정치 정치일반

추미애 "대선? 국민이 부르시면" vs 진중권 "왜 불러? 안 불러"

뉴스1

입력 2021.03.21 09:10

수정 2021.03.21 10:11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17일 오후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기념관에서 진행된 감사패 수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추 전 장관은 차기 대선 도전 여부에 대해 "(국민이) 저를 부르시면 모를까…"라며 확답을 피했다. © News1 오현지 기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17일 오후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기념관에서 진행된 감사패 수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추 전 장관은 차기 대선 도전 여부에 대해 "(국민이) 저를 부르시면 모를까…"라며 확답을 피했다. © News1 오현지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 뜻'이라면 차기 대선에 나설 수도 있다고 가능성을 내비치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가수 송창식의 노래를 이용해 꿈도 꾸지 말라고 비꼬았다.

추 전 장관은 지난 17일 제주4·3평화공원에서 제주4·3특별법 제·개정 유공 감사패를 받은 뒤 '차기 도전' 여부를 묻는 취재진에게 "(국민들이) 제가 가진 여러 가지 미래 비전들이 필요하다고 느끼시고 저를 부르신다면 모를까 현재로서는 저 나름의 여러가지를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다 말씀드리긴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확답을 피했지만 '시대와 국민이 원한다면'이라는 단서를 달아 부르면 나갈 수 있다는 의지까지는 숨기지 않았다.

이 소식을 접한 진 전 교수는 21일 페이스북에 송창식의 히트곡 '왜 불러'를 이용해 추 전 장관 말을 비틀었다.

진 전 교수는 "아안 불러, 아안 불러 사고 치다 잘린 사람을 왜애 불러, 왜애 불러"라며 국민이 부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장관할 때 깽판치더니 왜왜왜왜왜왜왜왜왜"라고 한 뒤 "이젠 다신 얼굴 들이밀지 좀 마, 아니 안 되지 돌아오면 안 되지"라며 다시는 공직을 맡아선 안된다고 경고했다.

송창식의 '왜 불러'는 1975년 하길종 감독의 명작영화 '바보들의 행진' 주제가이다.


진 전 교수가 인용한 원곡 가사 부분은 "왜 불러 왜 불러, 돌아서서 가는 사람을 왜 불러 왜 불러, 토라질때 무정하더니 왜 왜 왜…, 아니 안되지 돌아보면 안되지…, 이제 다시는 나를 부르지도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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