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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성급 호텔 객실 10분만에 완판.. 웰니스 투어는 내놓자마자 조기 마감 [호텔·여행업도 '보복소비']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21 18:06

수정 2021.03.21 18:06

호텔 셰프 요리는 '투 고'
풀코스 다이닝은 '드라이브 인'
와이너리·봄꽃 여행 패키지…
뜨거운 반응에 업계도 "놀랐다"
파라다이스시티의 네이버 쇼핑라이브 방송 화면 파라다이스시티 제공
파라다이스시티의 네이버 쇼핑라이브 방송 화면 파라다이스시티 제공
따스한 봄바람을 타고 보복소비 열풍이 호텔과 여행업계에도 닿았다. '호캉스' 수요로 특급호텔 객실이 오랜만에 풀가동되고, 국내 여행족들로 여행업계 숨통도 다소 트이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호텔과 여행업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 라이브방송(라방)에 등장한 특급호텔들은 완판 행렬을 이어가고 있고, 국내 여행 상품들의 구매 증가 폭도 크다.

■라방에 미식 '드라이브인'까지

호텔가에 라방이 핫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코로나19 충격이 극심했던 지난해 처음 등장한 특급호텔의 홈쇼핑 판매가 극히 이례적으로 평가됐는데, 올해는 라방으로 판매채널이 더욱 확장됐다. 늘어나는 호캉스 수요에 20~30대 MZ세대 비중이 늘어나면서 라방이 주요 판매채널로 편입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 네이버여행플러스에서 진행한 파라다이스시티 라방은 10여분 만에 200객실이 완판되는 성과를 올렸다.
당초 오후 8시부터 1시간 방송될 예정이었으나 시작부터 주문이 몰리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모두 팔려나갔다. 5성급 호텔인 파라다이스시티는 첫 라방에서 '완판'이라는 성과를 안자 고무적 분위기다.

앞서 반얀트리 클럽 앤 서울도 지난 1월 네이버쇼핑 라이브에서 150개 객실을 판매를 했는데 10분 만에 완판됐다. 반얀트리 서울은 첫 라방에서 최저 38만원대로 시작했지만 주말과 객실 타입 등 선택사항에 따라 가격이 올라가 보통 40만~50만원대를 넘는다. 그럼에도 추가로 확보한 100객실까지 매진됐다.

이미 홈쇼핑에서는 특급호텔 판매가 일상화됐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CJ오쇼핑에서 지난달 진행한 첫 방송에서 객실 1만개가 완판된 데 이어 이달 6일 두 번째 방송에서도 6015객실이 팔려나갔다. 서울 여의도에 문을 연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도 SK스토아가 유튜브 겟TV채널에서 진행하는 '겟썸띵라이브'에서 준비물량의 80%를 판매했다.

코로나 시대를 맞아 다양한 실험도 진행되고 있다. 롯데호텔은 국내 최초로 무착륙 관광비행과 연계한 에어텔을 내놨고, 호텔에서 '묵는다'는 개념을 '산다'로 패러다임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롯데호텔의 장기 생활상품 '원스 인 어 라이프'는 월 340만원(조식 제외)으로 호텔살기가 가능하다.

고급 미식의 대명사인 호텔 식음료도 '투-고'와 '드라이브 인' 등으로 공략지를 넓혔다. 롯데호텔은 드라이브 스루로 즐기는 풀코스 다이닝 서비스 '파인 다이닝 앳 홈'을 출시하며 홈파티족을 공략한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객실, 집, 회사 어디에서나 즐길 수 있는 호텔 셰프의 요리 '투 고' 전용상품도 출시했다. 레스케이프호텔 중식당 팔레드 신은 시그니처 메뉴인 북경오리를 집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여행도 기지개 켜나

여행업계도 포스트 코로나 여행, 국내 투어 상품을 내놓으며 조심스럽게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하나투어가 내놓은 강원 평창, 동해, 정선 지역의 웰니스 호텔팩과 웰니스 안전여행 상품은 출시 1주 만에 모객 목표치였던 1000명을 달성했다. 2주 동안 1400명이 신청하며 일부 상품은 예약이 조기에 마감됐다.

인터파크는 해외 리조트와 국내 호텔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을 선보였다. 양국 간 자가격리가 해제돼 공식적으로 해외여행이 가능해지는 시점부터 1년간 이용 가능한 베트남 빈펄리조트 3박 숙박권이다. 다음달 14일까지는 100% 취소 가능하다.

소노호텔&리조트는 전국에 17곳으로 '소노 와이너리 투어'를 확대 운영한다. 최근 와인 열풍과 맞물려 '자연 속에서 즐기는 와인 투어'로 콘셉트를 잡았다.
주변 바다나 숲에 인접한 야외 테라스, 가든 등에서 즐기는 투어는 와인 애호가뿐만 아니라 가족 단위 고객의 관심도 크다.

곤지암리조트는 새봄을 맞이해 건강하고 여유로운 힐링을 즐길 수 있는 '봄꽃 여행 패키지'를 선보였다.
'힐링 티타임 패키지'에서는 목련, 도라지, 매화 등 제철 봄차와 천연한방 재료를 블렌딩한 건강차를 마시며 이색적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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