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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에너지, 韓 최초 베트남 대규모 'LNG발전소' 짓는다

안태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22 09:02

수정 2021.03.22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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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5000억 규모 LNG 발전소 건설·운영 사업자 선정
동남아 시장 교두보..오는 2027년 상업 가동 목표 
[파이낸셜뉴스]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GS에너지가 한국 기업 최초로 베트남 LNG발전소 사업자로 선정됐다. LNG 직도입부터 저장·기화설비, 발전소 운영까지 '종합 LNG 밸류체인'을 구축할 계획으로, 프로젝트 규모만 약 3조5000억원에 달한다.

22일 GS에너지는 베트남 정부가 LNG복합화력발전소 사업자 선정을 공식 발표하는 행사를 베트남 롱안(Long An)에서 21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탓에 참석하지 못한 허용수 GS에너지 사장은 영상을 통해 메시지를 전했다. 응우엔 쑤언 푹(Nguyen Xuan Phuc)베트남 총리, 쭝 호아 빈(Truong Hoa Binh) 베트남 부총리, 그리고 돈 람(Don Lam) 비나캐피탈 CEO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베트남은 빠른 경제성장에 따라 전력수요도 급증하면서 전력난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베트남 정부는 석탄발전을 LNG발전으로 변경하는 연료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서다. 이 과정에서 글로벌 에너지기업의 전력사업개발 참여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GS에너지도 지난 2019년 11월 베트남 최대 자산운용사인 비나캐피탈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베트남 남부 지역 롱안(Long An)에 3GW 규모의 초대형 LNG복합화력발전소를 세우고 운영하기 위해서였다. 이번에 현지 당국으로부터 사업자로 선정됨에 따라 그 결실을 보게 됐다.

베트남 롱안의 위치.
베트남 롱안의 위치.
이 사업을 통해 발전연료인 LNG를 자체 도입하고 저장·기화설비까지 함께 운영해 LNG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Gas to Power 프로젝트'로 사업을 추진한다. 생산 전력은 베트남전력공사와 '전력구매계약'을 맺어 안정적으로 판매키로 했다. 오는 2027년 상업 가동이 목표다.

허용수 GS에너지 사장은 "이번 사업자 선정은 신남방정책 등 정부의 적극적 외교지원도 큰 역할을 했다"며 "특히 에너지전환 과정에서 가교역할을 하게 될 LNG발전 분야로 해외에 진출한 만큼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대한민국과 GS에너지의 에너지 사업역량이 글로벌 수준임을 보여주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GS에너지를 비롯한 GS그룹은 현재 총 5.7GW의 발전용량을 보유해 국내 1위 민간 발전기업의 위상을 지키고 있다.
특히 LNG발전뿐만 아니라 LNG트레이딩과 LNG인수기지 사업을 함께 진행해오며 발전연료 공급에서 전력 생산·판매까지 'LNG 밸류체인'을 구축한 덕에 경쟁력 있는 전력사업 노하우를 축적했다. 이같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베트남 전력난 해소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이번 진출을 교두보 삼아 동남아 시장에서 다양한 에너지사업을 추가적으로 모색해 나갈 방침이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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