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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엑스포‘ 띄우는 민주당 “집권여당 시장이 대기업 총수 유치위 꾸린다”

정용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22 14:33

수정 2021.03.22 19:18

▲ 22일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가 기자회견을 열고 2030 부산엑스포 유치전략을 발표했다.
▲ 22일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가 기자회견을 열고 2030 부산엑스포 유치전략을 발표했다.

【파이낸셜뉴스 부산】 2030부산세계엑스포 유치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가 대기업 총수를 유치위원장으로 하는 유치 전략을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는 22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전략 발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같은 당 김진표, 이광재, 신현영 국회의원도 참석해 당 차원 지원에 나섰다.

이날 김 후보는 “가덕신공항을 2029년까지 완성하자는 것은 2030 세계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함이다. 세계엑스포는 2023년 파리 위원회에서 결정하게 되는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부산시가 2029년까지 신공항을 완성하겠다는 명확한 시간표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민주당은 중앙정부와 국회, 부산시가 삼위일체로 명확한 시간표를 결정짓고 엑스포 유치를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또한 민간 기업과의 협력체계도 필수적이다. 서울올림픽, 평창올림픽을 유치할 때도 정부 혼자서 한 일이 아니다. 민간 기업의 노력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면서 “제가 부산시장이 되면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나 SK그룹 최태원 회장과 같은 민간기업 총수들과 합동 체계를 만들어 추진위원장으로 모시고 세계 엑스포를 유치하는 황금드림팀을 구성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난 2012여수세계박람회 유치 준비 당시 국무조정실장을 맡았던 김진표 의원은 국제행사 유치와 준비의 어려움을 몸소 설명하면서 정부와 국회 그리고 재계의 역할을 강조했다.

국제행사 유치를 위해선 정부의 역할이 제한적이므로 그 나라를 대표하는 명망 있는, 국제적 영업망을 갖춘 대기업의 총수를 추진위원장으로 추대하는 게 관행인데 집권 여당의 시장이 취임해야만 이러한 유치 활동이 원활하다는 것.

김 의원은 “2012 여수엑스포 당시 정몽구 추진위원장을 모시고 유치전에 뛰어들었지만 굉장히 힘들었다. 사실 지금도 부산은 조금 늦은 편”이라며 “추진위원장을 최태원, 정의선 회장으로 모시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만 제계가 하나로 뭉쳐 적극적으로 나서서 엑스포 유치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의원은 엑스포 유치의 당위성을 피력했다. 이 의원은 미국 시애틀을 예로 들면서 “시애틀은 직원 20명에 불과했던 마이크로소프트를 유치하고 아마존과 구글의 탄생을 이끌어내면서 오늘날 세계적인 도시로 만들어냈다”면서 “부울경은 전통산업의 강자였지만 이제는 미래산업을 장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역대 엑스포는 인류가 발명한 미래 기술의 장이었다. 엑스포를 이끌었던 도시는 그 브랜드를 확실히 갖는 세계 중심도시로 성장했다. 부산은 이번 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미래지향적인 도시로 거듭날 수 있다.
그러면 부산은 젊은이들이 돌아오는 미래 한국의 엔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집권여당이 부산시장으로 취임하면 기업인의 유치위원회 참여는 저절로 풀릴 것”이라며 “힘 있는 여당 시장이 집권당과 문재인 정부와 함께 국가적인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면 기업 입장에선 흔쾌해 수용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민주당은 부산의 미래 산업으로 전기·수소자동차 부품 산업, 로보틱스 산업,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산업 등을 바탕으로 한 첨단 기술분야 산업과 홍콩의 금융허브 기능을 부산에 일부 이전해 아시아 벤처도시로 키우는 금융 중심지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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