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실태조사 결과 건강 양호·고령층 82%...일자리 연계 등 추진키로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폐지 수거 노인 가운데 절반 이상이 홀로 살고 있고 건강은 양호한 편이나, 대다수가 고령층인 것으로 조사돼 노인 일자리 연계 등 복지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전남도는 폐지수거 노인의 건강 및 생활실태를 파악해 개인별 욕구에 맞는 복지서비스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월까지 3개월간 전수조사를 했다. 그동안 폐지수거노인 실태조사는 보건복지부에서 3년마다 추진하는 노인실태조사 중 일부 항목으로 포함해 폐지수거 활동에 참여하는 노인 비율 정도만 확인했었다.
이번 실태조사는 읍·면·동 복지담당 공무원의 전수조사로 진행했다. 조사 결과 65세 이상 노인 중 폐지수거 활동을 하는 노인은 530명이었고, 이 중 94.3%인 500명의 노인이 조사에 응했다.
조사 노인 500명 중 남성이 56%로 여성보다 많았고, 연령대는 75~79세가 33%로 가장 많았으며, 70~85세가 82%나 됐다.
폐지수거 노인 중 51%는 홀로 사는 노인이었으며 부부가구는 39%였고, 조손가정은 1%로 가장 적었다.
건강상태는 46%가 양호했으며 건강하지 못한 노인 중 25%가 등록장애인이었다. 만성질환 노인이 17%, 장애는 아니나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 12%였고, 1%는 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다. 만성질환 및 우울증을 앓고 있는 노인은 보건소와 연계해 관리하고 있다.
또 484명이 기초연금 등 복지서비스를 받고 있었으며,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6명이 새롭게 혜택을 받게 돼 총 98%가 복지서비스를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나머지 2%의 노인은 본인의 소득과 재산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복지서비스 수혜 노인 중 33%는 기초수급자로 저소득 노인이었다.
전남도는 이번 조사를 통해 폐지수거 노인 중 10%의 노인이 노인일자리 사업에 참여하고 있었고 1%가 장애인일자리 사업에 참여 중인 것으로 확인했다. 또 폐지수거 노인의 44%는 건강상 어려움 등의 사유로 정부 지원 일자리 사업 참여를 힘들어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남도 관계자는 "처음으로 이뤄진 폐지수거노인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노인일자리 연계 등 복지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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