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삿포로 지방법원 판결 관련
아사히 신문 여론조사, 20대 86% 찬성
자민당 지지층에서도 57%가 '인정해야'
스가 내각 지지율은 6%포인트 상승...40%안착
아사히 신문 여론조사, 20대 86% 찬성
자민당 지지층에서도 57%가 '인정해야'
스가 내각 지지율은 6%포인트 상승...40%안착
【도쿄=조은효 특파원】 최근 삿포로 지방법원이 일본에서 사상 처음으로 동성 간 결혼을 금지하는 것은 위헌이라는 의견을 제시한 가운데,
일본의 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5%가 동성 간 결혼 허용을 찬성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아사히신문은 일본 전역의 18세 이상 유권자(응답자 1564명)를 대상으로 지난 20~21일 이틀 간 유·무선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 동성 간 결혼에 대해 '인정한다'가 65%, '안정해선 안된다'가 22%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조사 방식에 차이가 있어 단순 비교는 어려우나, 이 매체가 지난 2015년 2월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당시에는 '인정한다'가 41%, '인정해선 안된다'가 37%였다. 동성 간 결혼에 대한 일본사회의 인식에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 매체에 따르면 보수층으로 여겨지는 자민당 지지층에서도 57%가 '인정한다'고 답했다. '인정해선 안된다'는 32%였다.
연령별로는 18~29세에서는 무려 86%가 인정한다고 답했으며, 30대에서도 80%가 찬성했다. 60대도 66%가 '인정한다'고 답했다. 반면 70대에서는 '반대'가 41%로 '찬성' 37%보다 많았다.
앞서 지난 17일 삿포로 지방법원은 동성 결혼을 인정하지 않는 현행 일본 민법은 '법 앞의 평등'을 규정한 헌법에 위배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일본 정부는 현행 민법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해당 판결이 1심이라는 점을 감안해 재판을 끝까지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아사히가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스가 요시히데 내각 지지율이 지난 달 조사 때보다 6%포인트나 오른 40%를 기록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한 기대감 속에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해석된다. 올해 7월 개최 예정인 도쿄올림픽·패럴림픽에 대해서는 연기 혹은 취소해야 한다는 응답 비율이 69%로 여전히 높았다.
또 코로나 방역 차원에서 실시한 긴급사태의 해제 결정과 관련해서는 '너무 빨랐다'는 답변이 전체의 51%를 차지했다. '적절했다'는 32%, '너무 늦었다'는 11%였다.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지난 1월 8일부터 실시된 도쿄권의 긴급사태 선언은 이날 0시를 기점으로 해제됐다. 해당 결정은 지난 18일 이뤄졌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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