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부부, 오늘 AZ백신 접종..."안전성 의심 품지 말길"

"AZ 안전성과 효과, 국제적으로 재확인"
"국민들, 접종 순서되는 대로 응해주길"
백신 접종 후 靑 복귀해 업무 수행 예정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수석 보좌관회의에 참석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2021.03.22. [e-mail]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부인 김정숙 여사와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다.

문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가 국제적으로 재확인되었다"며 "대다수 유럽국가들도 접종을 재개했고, 우리 질병청도 65세 이상까지 접종대상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그에 따라 저와 제 아내도 오는 6월 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내일(23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는다"며 직접 백신 접종 계획을 전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 논란을 불식시키고 국민들의 적극적인 접종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의 수행원들도, 수행이 확정된 인원들은 내일 함께 접종을 하고, 그 밖의 인원들도 수행이 결정되는 대로 접종받게 될 것"이라며 "국민들께서도 백신의 안전성에 조금도 의심을 품지 마시고 접종 순서가 되는 대로 접종에 응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백신 접종에는 서훈 국가안보실장, 유연상 경호처장, 김형진 안보실2차장, 탁현민 의전비서관, 신지연 제1부속비서관, 최상영 제2부속비서관, 강민석 대변인 등 순방 필수 인력 9명이 동행한다.

문 대통령은 특히 "백신 접종은 자신의 안전을 지키면서 집단면역으로 우리 사회 전체의 안전을 지키는 길이기도 하다"며 "백신 불안감을 부추기는 가짜뉴스는 아예 발붙이지 못하도록 국민들께서 특별한 경계심을 가져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백신 접종 현황에 대해서도 "백신 접종은 지금까지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철저한 사전 준비와 체계적 접종 시스템이 가동되며 다른 나라들에 비해 초기 접종 속도도 빠른 편"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1차 접종대상 전체 신청자 중 이미 93% 이상이 접종을 완료했고, 지난 주말부터는 2차 접종까지 마친 분들이 나오기 시작했다"며 "백신 수급도 원활히 진행되면서 2분기에는 접종 대상을 대폭 늘려 상반기 중에 1200만 명 이상을 접종할 계획"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정부는 백신 접종과 집단면역의 속도를 당초 계획보다 높여나가겠다"며 "국민들께서도 정부를 믿고, 백신 접종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 접종 후 바로 청와대로 복귀해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e-mail] 김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