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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현 "北 5월엔 굶어죽는 사람 나와…쌀 지원 준비해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22 17:03

수정 2021.03.22 17:03

지자체 독자 지원 등도 가능
유엔 재북 제제 예외 등 강조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22이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대북 식량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진=뉴시스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22이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대북 식량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이 북한의 경제 상황과 관련해 오는 5월께 굶어 죽는 사람들이 나올 것으로 우려하면서 50만t 규모의 쌀 지원을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부의장은 22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부가 그동안 50만t까지 줬으니까 그 준비를 좀 해야 될 것”이라며 “쌀을 보내려면 농협 창구에 있는 쌀을 꺼내 방아를 찧어야 된다. 10만t을 보내는 데 한 달이 걸리고, 50만t을 보내려면 다섯 달이 걸린다”고 말했다.

정 부의장은 북한 내 식량 상황에 대해선 미국의소리(VOA) 방송, 자유아시아방송(RFA), 데일리NK 보도를 토대로 “함경도에서 이미 강냉이죽도 제대로 못 먹고, 강냉이도 없어 말린 시래기를 대충 끓여서 끼니를 때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정 부의장은 “머지않아 4월 지나고 5월로 넘어가면 국제사회에서 안 되겠다, 아무리 북핵 문제가 있다고 할지라도 사람 죽는 건 막아야 되는 것 아니냐는 논의가 일어날 것 같다”고 전했다.

정 부의장은 “작년 연말에 남북교류협력법을 고쳐 지방자치단체들도 독자적으로 정부만큼 대북 지원을 할 수 있게 됐다.
시도 자치단체 중심으로 대북 지원 사업을 했으면 좋겠다”며 “식량 지원 문제는 인도적 지원으로 유엔 대북 제재 예외 조항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통일부는 같은 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식량 문제 등 인도적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북한의 먹는 문제와 같은 인도적인 협력은 정치 안보적 상황과 별개로 꾸준히 지속한다는 것이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말했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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