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지 않는 코로나 신규 확진
26일 발표서 거리두기 유지될듯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한달째 300~400명대를 이어갔다. 현 추세라면 오는 25일쯤 누적 확진자는 1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방역당국이 수도권 특별방역대책 등 방역 관리 강화에 나섰지만 좀처럼 확진자 수가 줄지 않아 26일 발표 예정인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도 '현행 유지'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26일 발표서 거리두기 유지될듯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2일 0시 기준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396명, 해외유입 사례는 19명이 확인돼 총 415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0일 이후 300~400명대 확진자가 이어지고 있다. 총 누적 확진자 수는 9만9075명(해외유입 7443명)이다. 의심신고 검사자 수는 2만3250명,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건수는 1만7712건(확진자 50명)으로 총 검사건수는 4만962건이다. 이는 평일 검수건수의 약 50%다. 평일 대비 검사건수가 절반 수준인데도 여전히 400명대 신규확진자가 발생했다.
최근 감염 추이는 병원과 종교시설의 집단감염이 감소한 반면 직장과 다중이용시설에서 산발적 집단감염이 증가하는 추세다. 다중이용시설 중에서는 주점과 음식점을 비롯해 실내체육시설, 노래방, 목욕장업, 학원 등의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은 지난주 서울·경기 등 수도권 특별방역대책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지난 17일부터 공원·유원시설, 백화점·쇼핑몰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집중관리를 실시했고 경기도는 외국인 근로자와 사업주의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여전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16일~22일)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일평균 신규확진자는 292명이다. 여기에 진주, 거제 등에서 산발적 집단감염이 이어져 국내 발생 확진자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전체적으로 지난 8주간 신규확진자 추이를 보면 지속적인 정체 상태로 판단된다"면서 "수도권 지역에서 확진자 수가 유지되더라도 거제, 진주시 경우처럼 비수도권 집단감염이 발생하면 전체 확진자 수는 증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검사량 확대, 다중이용시설 점검 강화, 집단 발병지역 선제적 검사 등의 조치로 확진자 수가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발표를 앞둔 방역당국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다. 현행 거리두기 단계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 고강도 조치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국민의 피로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다.
이번 주 확진자 추이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거리두기 조정은 현행 수도권 2단계·비수도권 1.5단계가 또 한번 '유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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