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지역 산부인과서 석씨 진료 기록 찾는중
3~5년전 석씨 사귄 남성도 탐문중이지만 수사 답보
석씨 지난해 말 휴대전화 기기 바꿔 기록 확보 난항
[파이낸셜뉴스]
3~5년전 석씨 사귄 남성도 탐문중이지만 수사 답보
석씨 지난해 말 휴대전화 기기 바꿔 기록 확보 난항
경찰이 구미 3세 여아 사망사건 수사를 위해 대구와 경북 구미, 칠곡 지역의 170개 넘는 산부인과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사망한 3세 여아의 친모 석모씨의 임신과 출산사실을 파악하기 위한 것인데 이같은 대대적인 수색에도 뚜렷한 실마리는 나오지 않고 있다.
오늘 23일 경북 구미경찰서에 따르면 구미서는 구미지역 10여개 산부인과에서 석씨의 진료기록을 찾는 수사를 진행중이며 진료기록 공개를 거부하는 일부 산부인과는 압색 영장을 발부받아 조사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석씨의 진료 기록은 나오지 않아 타지역까지 확대해야 할지 경찰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석씨가 지난 1월에서 3월에 숨진 여아를 출산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 시점 이전에 석씨가 다른 사람 이름으로 진료했을 가능성까지 두고 산부인과 진료기록을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석씨 주변인을 상대로 3∼5년 전 석씨와 사귄 남성을 탐문하고 있다. 숨진 여아의 친부를 찾을 경우 수사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어사다.
하지만 수사는 여전히 난항이다.
석씨가 지난해 말 휴대전화 기기를 바꿔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통신사 압수수색으로 최근 1년 치 통화기록만 확보할 수 있어 실제 필요한 3∼5년 전 통화기록 등을 얻지 못했다.
수사 관계자는 "석씨의 과거 휴대전화 단말기가 있으면 과거의 통화기록과 문자메시지 등을 확보할 수 있을 텐데 이를 확보하지 못해 수사가 어려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수사에는 구미경찰서 형사과 4개 팀과 경북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7개 팀이 투입됐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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