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조은효 특파원】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오는 25일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 출발행사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23일 NHK등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 행사에 참석할 지에 대해 "국회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해당 참석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기자회견 당시 지명되지 못한 언론의 서면 질의에 대해 이같이 답한 것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총리의 불참 소식과 함께 2021년도 예산안 처리에 만전을 기하기 위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새해 예산안은 다음주 중으로 처리될 전망이다.
당초 일본 정부는 3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화 봉송 출발 행사를 성대하게 치른다는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인해 최근 '무관객' 행사로 전환했다. '썰렁한 그림'이 예상됨에 따라, 총리도 참석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코로나 감염 확산을 우려, 성화 봉송 관람시 큰 소리를 지르지 말고 박수로 응원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또 거주지 외 지역의 '원정 관람'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도쿄올림픽 성화는 이틀 뒤인 25일 후쿠시마현 축구시설인 J빌리지에서 출발한다. 1만여명의 주자가 121일간 일본 전역의 859개 기초자체단체를 돌아 7월23일 대회 개회식이 열릴 도쿄 국립경기장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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