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중순 SPA 체결
NH PE-오퍼스 PE-태화기업 컨소시엄이 신한중공업을 인수한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NH PE-오퍼스 PE-태화기업 컨소시엄은 대우조선해양과 신한중공업을 1902억원에 인수하기로 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주식 1000억원, 회사채 902억원을 인수하는 방식이다.
상세실사 등을 진행한 후 4월 중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 거래를 종결할 계획이다.
컨소시엄은 상세 실사를 통해 우발부채 등을 확인하고 대우조선과 기존 신한중공업 대상 거래 물량과 단가를 보전하는 것과 관련 협의를 진행한다. 신한중공업은 그동안 대우조선 물량이 매출의 90%를 차지했다.
거래가 종료되면 최고경영자(CEO)는 태화기업, 최고재무책임자(CFO)는 NH PE-오퍼스 PE서 파견한다.
전략적투자자(SI)인 태화기업은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에 LNG선 관련 핵심 부품을 제조, 공급하는 계열사가 있다. 관련된 수주 등 상당한 시너지가 예상된다.
NH PE-오퍼스 PE는 지난해에 결성된 NH오퍼스 3061억원(매칭펀드포함) 규모 펀드를 운용 중이다. 자금증빙 측면에서 가장 우수한 원매자로 평가받아 왔다. 이번 딜(거래)과 관련 이미 자금조달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중공업은 선박 거주구(데크 하우스)와 해양 시추설비 거주구(리빙쿼터) 등 해양플랜트 설비를 제작한다. 2007년 대우조선해양에 편입됐지만, 유가하락과 플랜트 수요 축소로 2014년부터 손실을 보기 시작했고 2019년 말엔 자본잠식에 빠졌다. 결국 회사는 지난해 회생 절차를 밟았고 인가 전 M&A에 돌입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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