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전 교수는 지난 22일 방영된 유튜브 채널 시사저널TV ‘시사끝장’에 나와 “이 전 대표가 그동안 중도층 민심을 외면했다. 강성 친문 지지자들이 원하는 메시지만 던졌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그는 “당 대표를 하면서 운동권 논리로 정당 정치 문법을 파괴했다”고도 날을 세웠다.
다만 이번 4·7 보궐선거에서 이 전 대표의 영향력은 인정했다. 진 전 교수는 “그래도 선거에서 이 전 대표의 역할이 클 것”이라며 “서울시의 경우 민주당이 모든 걸 장악하고 있다. 이 전 대표의 등판으로 조직력은 강화될 것”이라고 짚었다.
앞서 지난 19일 이 전 대표는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선거가 아주 어려울 줄 알고 나왔는데 요새 돌아가는 것을 보니 거의 이긴 것 같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앞서 18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의 부동산등기기 신도시 투기 의혹에 대해서 “현실을 받아들이고 재발 방지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며 “윗물은 맑은데 바닥에 가면 잘못된 관행이 많이 남아 있다”라고 언급해 논란을 부추기기도 했다.
이 전 대표의 이 같은 발언들은 보궐선거를 얼마 남겨두지 않고 여권 지지층을 끌어모으기 위한 의도라는 게 중론이다.
이에 진 전 교수는 “이 전 대표가 현실 판단이 잘 안 되는 것 같다”며 “이 전 대표는 지지층 결집은 하겠지만 그에 그칠 것 같다. 중도층 없이 선거에서 이기긴 어려울 것”이라 설명했다.
그는 보궐선거 뒤 펼쳐질 대권 레이스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진 전 교수는 “현재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이 여권 대선주자들을 크게 앞서고 있다”며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거품이라는 지적이 있었지만 여전히 강한 지지세를 보인다. 반민주당 지지층이 윤 전 총장을 지지하고 있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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