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오히려 음주운전 사고 증가
경찰 "코로나로 단속 없다는 인식 불식시킬 것"
경찰 655명·순찰차 220대 동원 일제 단속 예고
경찰 "코로나로 단속 없다는 인식 불식시킬 것"
경찰 655명·순찰차 220대 동원 일제 단속 예고
[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코로나19로 음주운전 단속이 줄었다는 잘못된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 일제 음주운전 단속에 나선다.
경찰청은 이달 25일 심야시간에 수도권 고속도로 IC 출구 등 76개소에서 음주운전 일제 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이번 단속에는 교통경찰, 지역경찰, 고속도로순찰대, 기동대 등 가용경력 655명, 순찰차 220대가 동원된다.
최근 5년 간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조사 결과, 교통사망자 수는 줄어드는 반면 지난해 음주운전 교통사고 및 부상자 수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1만7247건으로, 전년도 1만5708건 대비 9.8%(1539건) 증가했다.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인한 부상자 수도 지난해 2만8063만이 발생해, 전년도 대비 부상자 수가 2100여명 늘었다.
특히 음주운전 교통사고 차종별로는 승용자 64.5%, 화물차 18.8%, 이륜차 13.6% 등이다. 이는 고속도로 등에서 과속·난폭운전 등으로 인한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지난해 고속도로 음주운전사고 치사율은 일반도로에 비해 1.5배 높았다. 고속도로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자는 10명으로, 사고 수는 418건에 달했다.
앞서 경찰이 지난 18일 고속도로 진출입로에서 야간 음주단속을 실시한 결과,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혈중알코올농도 0.08% 이상 16명,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혈중알코올농도 0.03~0.08% 미만은 15명을 적발했다.
이에 경찰은 코로나19로 음주운전 단속을 하지 않는다는 분위기에 편승한 일부 운전자들로 인해 사고가 증가한 것으로 보고,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집중 음주운전 단속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15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지역별로 차등 완화됨에 따라 수도권이 아닌 비수도권 유흥시설을 이용하는 사람들에 대한 음주운전 증가 우려가 이번 합동 단속을 실시하는 중요한 이유"라며 "음주운전이 우려되는 곳이라면 주·야간을 불문하고, 연말·연시 집중 음주단속에 버금가는 상시 음주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음주운전은 타인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빼앗는 흉악 범죄임과 동시에 그 가족의 평온한 일상까지도 송두리째 앗아가는 용서받을 수 없는 테러 행위"라며 "모든 운전자가 이를 인식하고 본인과 상대방을 위한 안전운전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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