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생들이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를 규탄하며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시위하는 미얀마 시민들에 대한 지지에 나섰다.
한국외대·한국예술종합학교 총학생회는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주한미얀마대사관 앞에서 '미얀마 군부 독재 청산을 위해 투쟁하는 시민들과 연대하고, 미얀마 민주주의 쟁취를 지지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미얀마 군부는 시민불복종운동을 펼치며 평화적인 시위를 이어가는 시위대를 무력으로 진압하고 있다"며 "군사권력에 의한 폭력이자 세계 평화에 대한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이들 학생들은 특히 미얀마 군부를 향해 "쿠데타와 시민들에 대한 무력진압을 즉각 중단하고 민주주의 질서를 회복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더불어 한국 정부에는 "쿠데타 정권을 합법 정부로 인정하지 말고 민주화를 위해 투쟁하는 미얀마 시민들을 지원하라"고 요구했다.
기자회견에는 미얀마 민주주의 네트워크 공동대표 우 소모뚜씨도 참석했다. 그는 "2월 쿠데타로 하루 아침만에 민주주의와 자유국가를 잃었다. 군부의 무자비한 유혈진압으로 공식적으로는 250명, 비공식적으로는 600명이 넘게 사망했다"며 민주화 시위 지지를 호소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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