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10대 학생 머리 잡아 변기에 넣어…끔찍한 기숙사 학폭

윤홍집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25 08:55

수정 2021.03.25 13:11

/사진=뉴스1
/사진=뉴스1

경남 하동 한 학원 기숙사에서 10대 여학생들이 같은 방 후배를 폭행해 출석정지 처분을 받은 데 이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25일 하동교육지원청에 따르면 학원 기숙사의 룸메이트를 학대한 모 중학교 여학생 3명에게 출석정지 5일, 서면사과, 본인 특별교육, 보호자 특별교육 등 처분을 내렸다.

당시 초등학교 6학년, 현재 중학교 1학년인 A양은 교육지원청 조사에서 가해 학생들이 "얼굴과 머리를 때리고 향수를 들이 붓고 신체 일부를 꼬집었다"고 전했다.

또 가해 학생들은 샴푸를 뿌린 칫솔을 강제로 A양의 입에 넣거나 머리를 잡아 변기에 넣은 것으로 조사됐다. 모기약을 눈 밑에 바르거나 물건을 빼앗고 외출 때 물건을 훔쳐 오라고 했다는 진술도 있다.

한 달여 간 이어진 폭행과 학대 끝에 A양은 결국 학원 기숙사를 떠났다. 그러나 가해 학생들은 A양의 페이스북에 욕설로 가득한 글을 보내기도 했다.

가해 학생 3명 중 2명은 A양보다 선배이고 1명은 동급생이다.


A양의 부모는 하동교육지원청의 처분이 약하다며 고소장을 냈으며 경찰은 가해 학생들을 조사하고 있다.


가해 학생 측은 일부 폭행을 인정하며 죄송하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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