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더불어 민주당이 국민의 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를 공격하는데 화력을 민주당 서울시의원들까지 총 집결시켰다.
민주당은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와 김태년 원내대표에 이어 서울시 의회 의원들까지 오후보 때리기에 가세시켰기 때문이다.
민주당 서울시의회 3선 의원 12명은 25일 서울시 의회 본관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후보를 '실패한 시장'이라고 규정한뒤 그의 서울시장 재입성을 철저하게 경계했다.
특히 12명의 시의원들은 "오후보는 아이들 밥상을 빼앗는 냉정한 시장, 독선과 불통의 아이콘, 서울시 재정파탄자"라며 "서울시장후보직에서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서울시장선거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영선 민주당 후보가 오후보에게 밀리자, 서울시 민주당 의원들까지 나선 것이다. 긴장한 탓이 역력함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조상호 민주당 서울시 의회 대표의원은 이날 3선의원들을 대표해 낭독한 성명서에서 "(오시장은)시장 재직시설 과오를 반성하고 서울시장 후보직을 즉각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서울시에 지방 자치정부가 들어선 이래 시의원들이 대거 출동, 상대당 서울시장 후보 사퇴를 요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조대표의원은 "10년전 민주당의 친환경 무상급식을 좌파진영의 복지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한 "(오 시장이)다시 올 경우 또 다시 우리 아이들 밥 안주겠다고 억지를 부리지 않을지 심히 걱정된다"며 오후보를 노골적으로 저지했다. 이어 아이들 밥상 빼앗는 냉정하고 무책임한 시장이라고 덧붙였다.
조 대표의원이 이날 오후보를 두고 △독선과 불통의 아이콘 △서울시 재정 파탄자 △최악의 서울시청사를 건축한 사람 등으로 표현했다.
독선·불통과 관련, 오후보는 시장재직당시 서울시 의회 본회의 40번 가운데 16번만 참석하는 데 그쳤다고 했다.
이어 오시장 재임기간 채무 20조원에 육박했고 부채는 25조원을 넘어섰다고 했으며 서울시청 신청사 건립은 한국 최악의 현대건축물 1위라고 비난했다. 또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도 한국 최악의 현대건축물 5위에 꼽혔다며 특히 DDP 공사도중 조선시대 유물이 대거 발견됐으나 그대로 건축, 역사를 잊은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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