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후보는 25일 오전 7시 30분 중구 광복로에서 시민들과 출근길 인사를 나눈 후 오전 10시 30분 부산진구 부전시장에서 출정식을 가졌다.
본격적인 출정식에 앞서 사회자가 의외의 인물을 단상 위로 안내했다. 바로 박 후보의 아들 박준홍 씨였다. 그는 최근 엘씨티(LCT) 분양권 매매 논란에서 언급된 의붓아들 최 모씨와는 무관하게 전처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친아들이다. 사회자는 그를 14개월 딸을 둔 평범한 30대 가장이라고 소개했다.
박 씨는 이날 단상에 올라 큰절을 올린 후 “부산을 위해 일하는 아버지 모습을 지켜보면서 마음이 아플 때도 있었지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 위해 오늘 이 자리에 섰다”면서 “아버지를 좋은 시선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소중한 한 표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가 부산을 위해 기획하고 실천한 일이 많다”면서 “광안리 세계 불꽃축제도 제가 유치했고 대통령 인수위 시절에는 강서구 그린벨트 1000만평 해제를 건의해 지금 에코델타시티가 들어섰다”고 덧붙였다.
박후보는 “내가 혹시 오해를 받더라도 일을 만드는 쪽이었지 뒤에 숨고 말만 하면서 일은 안 하는 그런 사람으로 살지는 않았다”면서 “보수가 분열되고 탄핵 이후 저마다 손가락질하는 상황에서도 저 하나 던져서라도 보수통합을 앞장서서 실현시켰다”고 강조했다.
현 정권에 대한 심판 의지도 드러냈다. 박 후보는 “이번 선거는 역사상 가장 부끄러운 이유로 시작된 선거임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겠다던 약속을 뒤집으면서 선거를 치르게 됐다”며 “그 와중에도 오거돈 전 시장 관련 피해자에게 2차가해를 하고 있는 이 무도한 정당을 심판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출정식에는 앞서 당내 경선에 출마했던 박성훈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전성하 LF에너지 대표 등도 참석해 박 후보에 힘을 실어줬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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