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동발전과 산업통상자원부에 통보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시가 '국가산업단지 LNG 발전소 건립'에 대해 반대 입장을 결정하고, 이를 ㈜한국남동발전과 산업통상자원부에 통보키로 했다.
25일 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권영진 대구시장이 '국가산단 LNG복합발전소 건립'과 관련 이같이 발표했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지역 주민들과 대구시의회의 반대 의견을 수용, '국가산단 LNG복합발전소 건립'을 시 차원에서 반대하는 입장을 결정하고, 이를 사업주체인 한국남동발전에 통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지역주민들의 반대 목소리와 대구시의회의 뜻을 받들어 이날 시장 주재로 행정부시장, 경제부시장, 관련 국·과장이 참석한 대책회의를 갖고 더이상 지역주민 수용성 확보가 어렵다고 판단하고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정리해 한국남동발전에 통보키로 결정했다.
권 시장은 "그동안 이 문제로 달성지역 주민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고, 특히 한국남동발전에 대해 지역주민들의 뜻을 받들고자 하는 시의 불가피한 입장을 양해해주기 바란다"면서 "앞으로 정부의 그린뉴딜 및 탄소중립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분산전원 확대 등 다양한 에너지사업을 통해 '스마트에너지 자립도시 조성'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급격한 탈원전 정책과 관련 방향과 속도 등에 대한 일정 부분 조정 및 제고가 필요하다"고 지적한 뒤 "'에너지 자족도시' 추진의 경우 국가적 차원의 추진이 필요하며 이와 관련한 다양한 방법을 찾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사업은 지난 2017년 7월 한국남동발전이 시에 대구 국가산업단지 내 청정에너지 산업단지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제안됐다. 이에 시는 지역의 안정적인 전력공급과 지역세수 증대, 열에너지를 활용한 산업단지 환경개선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해 지역주민의 의견 수렴과 수용성 확보를 전제로 사업에 동의했다.
이후 한국남동발전은 2019년 11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지역민들의 수용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의견수렴 과정을 진행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 사업에 대한 주민 다수의 이해와 동의는 모아지지 않고 환경오염과 인근지역 우포늪의 생태계 파괴 등을 걱정하는 주민들의 반대 의사만 점점 증대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특히 지난 24일 대구시의회도 '국가산단 LNG복합발전소 건립' 계획의 즉각 중단과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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