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영국이 미얀마 군부가 운영하는 기업들에 대한 추가 제재에 돌입한다.
25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미얀마 군부가 소유한 미얀마경제공사(MEC)와 미얀마경제지주사(MEHL)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한다고 밝혔다.
영국 외무부는 로힝야족 이슬람교도들에 대한 심각한 인권침해를 사유로 MEHL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제재를 받게 된 두 기업이 미얀마 경제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맥주·담배·통신·타이어·광업·부동산 등 폭넓은 분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관련 성명에서 "미얀마 군이 지난 2월1일 이후 자국민을 겨냥해 점점 더 충격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 우리의 제재는 쿠데타를 주도한 사람들과 군부의 경제적 이익, 군의 잔혹한 탄압을 지지하는 자금 흐름을 구체적으로 겨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최근 군부 쿠데타를 주도한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최고사령관의 성인 자녀들과 이들이 소유한 기업도 제재 조치하는 등 군부에 대한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미얀마 군부가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예치된 미얀마 중앙은행 명의의 10억달러(약 1조1250억원)를 인출하지 못하도록 막았고, 미국 상무부는 미얀마 국방부와 내무부 등 군부가 통제하는 기관 4곳을 수출규제 명단에 올렸다.
유럽연합(EU)도 MEC, MEHL에 대해 제재를 부과하고 EU와의 거래를 금지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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