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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악덕 업주, 종업원 마지막 월급으로 동전 9만개 줘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27 00:20

수정 2021.03.27 00:20

지난해 11월 퇴사하면서 그동안 못받았던 급여인 915달러를 최근 1센트 동전 9만개로 받은 미국 조지아주 페이엣빌 시민이 공개한 사진.AP뉴시스
지난해 11월 퇴사하면서 그동안 못받았던 급여인 915달러를 최근 1센트 동전 9만개로 받은 미국 조지아주 페이엣빌 시민이 공개한 사진.AP뉴시스

미국 조지아주의 한 자동차 정비소 업주가 퇴사한 직원의 마지막 봉급으로 동전 9만개를 줘 비난을 받고 있다.

25일(현지시간) USA투데이는 조지아주 페이엣빌에서 근무하다 퇴사한 안드레아스 플레튼이라는 남성이 마지막 월급인 915달러를 1센트 동전 9만개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보통 미국에서는 급여를 수표로 지급한다.

집 밖에 놓여진 동전들은 기름으로 범벅이었으며 마지막 명세서와 함께 업주가 쓴 노골적인 내용의 고별 편지가 담겨있었다고 플레튼은 밝혔다.

플레튼은 지난해 11월 퇴사했으나 봉급을 그동안 받지 못해 조지아주 노동청에도 도움을 요청했다.

그는 받은 동전 중 700여개의 기름을 제거하는데만 한시간반이 걸렸다며 전 업주를 비판했다.

정비소 업주는 현지 방송인 WGCL-TV와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이 동전들을 플레튼의 집에 놨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봉급을 줬으므로 문제가 해결됐다는 식으로 변명했다.

플레튼은 이번 일로 화가 났지만 한편으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받은 동전 중 1937년에 발행된 것 등 보물들도 찾았다며 오히려 변명하기 바쁜 업주가 불쌍하다며 여유를 보였다고 USA투데이는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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