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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어쩌나" 미얀마군 1살 아기 눈에 고무탄 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28 10:57

수정 2021.03.28 12:39

미얀마 국군의날 최소 114명 사망했는데
미얀마 총 사령관 "민주주의 위할 것" 궤변
[파이낸셜뉴스]
미얀마의 한 아기가 미얀마 군부가 쏜 고무총탄에 눈을 맞고 붕대로 눈을 감싸고 있는 모습이 SNS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다. /사진=트위터 계정 ThetNaingTun_11
미얀마의 한 아기가 미얀마 군부가 쏜 고무총탄에 눈을 맞고 붕대로 눈을 감싸고 있는 모습이 SNS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다. /사진=트위터 계정 ThetNaingTun_11

미얀마 군에 대한 국제사회의 분노가 더 커지고 있다. 쿠테타를 일으킨 미얀마군이 갓난 아이와 어린이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오늘 28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을 살펴보면 미얀마 군에 고무탄을 맞고 눈을 다친 아기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 아기는 1살된 여자 아기로 알려졌는데 이 아기는 미얀마 수도 양곤 교외의 집 근처에서 놀다가 고무탄을 맞았다.

이 아기의 현재 상황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눈에 고무탄을 맞은 만큼 치명상을 입었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미얀마 현지매체 미얀마 나우에 따르면 5세 유아도 미얀마군의 총격을 사망하는 등 미얀마 국군의 날이었던 지난 27일 하루에만 최소 114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날 숨진 희생자들을 모두 합치면 지난 2월부터 시작된 반군부 시위 이후 민간인 사망자는 440명을 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총사령관은 국영방송을 통해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국민과 손잡겠다"는 궤변을 했다. 그는 "안정과 안보에 영향을 끼치는 폭력 행위는 부적절하다"며 시위대를 비난했다.

한편, 해외언론에 따르면 한국을 비롯한 12개국 군이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부의 무력 사용을 규탄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성명에는 한국의 함참의장을 비롯해 미국, 일본, 호주, 캐나다, 영국, 뉴질랜드, 덴마크, 독일, 그리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12개 국가의 고위 군장성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총사령관이 27일(현지시간) 네피도에서 열린 국군의 날 행사서 군을 사열하고 있다. 미얀마군은 국군의 날인 이날 100여명의 민간인을 사살했다. /사진=로이터뉴스1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총사령관이 27일(현지시간) 네피도에서 열린 국군의 날 행사서 군을 사열하고 있다. 미얀마군은 국군의 날인 이날 100여명의 민간인을 사살했다. /사진=로이터뉴스1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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