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기업·종목분석

美 이어 국내 증시도 메타버스株 열풍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28 15:17

수정 2021.03.28 15:17


주요 ‘메타버스‘ 상장기업 주가 추이
기업명 26일 종가(원) 3월 한 달간 등락률(%)
자이언트스텝 37,400 70.00
한빛소프트 6,450 70.63
선익시스템 15,300 24.89
에이트원 5,980 11.15
엠게임 8,520 41.05
CMS에듀 6,310 22.28
(한국거래소)

[파이낸셜뉴스] 게임 플랫폼 전문기업 로블록스를 미국 뉴욕 증시 상장과 함께 시가총액 42조원 규모로 끌어올린 ‘메타버스(Metaverse)’ 열풍이 국내에 상륙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광고·영상 VFX(시각효과) 전문기업 자이언트스텝은 거래 시작과 동시에 공모가 대비 2배 상승한 2만2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다. 이후 30% 오른 상한가(2만8600원)를 기록하며 이른바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를 형성한 후 상한가)’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올해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총 21개 기업 중 5번째이자, 지난 2월 오로스테크놀로지 이후 한 달 만의 첫 거래일 ‘따상’ 사례다. 자이언트스텝의 성공적인 데뷔 배경에는 최근 IT 신대륙으로 불리고 있는 ‘메타버스’ 사업 확장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 화두로 떠오른 메타버스와 관련해 국내에서는 XR(확장현실) 관련 콘텐츠 기술업체로 VFX 전문업체들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밝혔다.

초월적(Meta) 우주(Universe)라는 뜻의 메타버스는 3차원의 가상세계를 뜻한다. VR(가상세계)과 AR(증강현실)을 중심으로 하는 XR 기술에 근간을 두고 급속도로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글로벌 회계 컨설팅 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 따르면 메타버스의 기술적 근간을 형성하는 XR시장은 2025년 537조원에서 향후 5년간 170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메타버스 산업 시대가 본격 개화하면서 일찍부터 기술개발에 뛰어든 국내 상장기업들에게도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한동안 3500원대의 박스권에 머물렀던 한빛소프트의 주가는 3월 들어 강한 오름세를 보이며 6400원대로 올라섰다. 메타버스 산업의 시장 성장 전망과 함께 VR, AR 연구개발에 지속 투자를 이어왔던 사업이 재조명 받았기 때문이다.

지난 8일 2만원선을 넘어섰던 선익시스템도 메타버스 관련주로 분류되고 있다. VR, AR 구현에 필수 장비로 손꼽히는 OLED 장비 공급사업을 영위하면서 관련 산업 시장의 성장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VR 콘텐츠 전문기업 브이알루와 XR 플랫폼 개발에 돌입한 에이트원 역시 3월 들어 약 11% 가량 주가가 올랐고 최근 메타버스 기업 유니티와 글로벌 인터랙티브 교육 플랫폼 계약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 CMS에듀 주가는 이달 22% 급등한 상태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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