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노원 세 모녀 사건' 국과수 부검 결과, 사인은 "목 부위 상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28 15:08

수정 2021.03.28 15:08

경찰 "지난 26일 국과수 구두 소견 전달 받아"
피의자, 수술 후 현재 회복중..의식 있어
"퇴원·조사 가능 여부..내일 의료진과 논의"
"피의자 휴대전화 포렌식..이르면 오늘 의뢰"
지난 25일 서울 노원구 중계동 한 아파트에선 세 모녀가 살해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6일 찾아간 모녀의 집에는 폴리스라인이 쳐져 있었다. /사진=뉴시스
지난 25일 서울 노원구 중계동 한 아파트에선 세 모녀가 살해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6일 찾아간 모녀의 집에는 폴리스라인이 쳐져 있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서울 노원구 세 모녀의 부검 결과, 사인은 모두 '목 부위 상처'로 확인됐다.

28일 노원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6일 이들 모녀의 부검을 의뢰한 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숨진 세 모녀의 직접적인 사인은 '목 부위 상처'라는 구두 소견을 전달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정식 부검결과는 추가 감정이 끝난 뒤 받을 예정으로, 통상 정식 부검결과는 2~3주 소요된다"고 말했다.

이들 모녀를 살해한 20대 남성 A씨에 대한 영장은 발부된 상태다. 경찰은 영장 집행 및 조사는 의료진과 상의 후 결정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현재 수술 후 회복 중이고, 퇴원이나 조사 등이 가능한 지에 대해서는 내일(29일) 의료진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볼 예정"이라며 "현재 영장이 발부됐기 때문에 영장 집행 시 유치장에 구금해야 하는 상태라 그런 부분까지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사건 현장에서 자해를 시도한 A씨는 지난 25일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 26일 수술을 받고 현재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다.

경찰은 또 이날 오후 A씨의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도 의뢰할 예정이다. 경찰은 A씨가 휴대전화 초기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에 대해서는 "확인된 바 없다"며 "다만 오늘 중으로 포렌식을 맡길 예정이기 때문에 포렌식 결과가 나오면 이를 바탕으로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A씨는 지난 25일 오후 9시8분께 노원구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친구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친구의 112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숨진 이들 세 모녀와 자해를 시도한 A씨를 현장에서 검거했다.

경찰이 폐쇄회로(CC)TV 분석 등 조사 결과, A씨는 범행 이틀 전인 지난 23일 오후 5시30분께 세 모녀의 집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주민들은 A씨가 큰 딸의 헤어진 연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A씨가 회복되는 대로 영장을 집행해 정확한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 관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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