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항 20주년 맞은 인천국제공항
동북아 항공운송 허브 자리매김
서비스·운영·건설 새 기준 마련
국가 브랜드 가치 제고 이끌어
팬데믹을 혁신 기회로 역량 집중
글로벌 항공수요 회복 선제 대응
동북아 항공운송 허브 자리매김
서비스·운영·건설 새 기준 마련
국가 브랜드 가치 제고 이끌어
팬데믹을 혁신 기회로 역량 집중
글로벌 항공수요 회복 선제 대응
■개항까지 100개월·5조6000억 투입
2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1980년대 말 해외여행 자유화로 국제항공 수요가 급증하고 김포공항의 수용능력이 한계에 다다르면서 신공항 건설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후 1990년 6월 △수심 간석지 매립을 통한 저렴한 부지비용 △5620만여㎡ 규모의 확장 가능성 △소음피해 최소화 △1시간 이내 수도권 접근 등의 장점을 보유한 영종도가 22개 후보지 가운데 최종 입지로 선정됐다.
'미래 동북아시아 항공운송의 중심기지'라는 청사진과 함께 1992년 11월 공항 건설이 본격화됐고 2001년 3월 개항까지 100개월의 시간과 5조6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인천공항은 이념과 정책을 뛰어넘어 1980년대 말부터 7개 정부를 거쳐 일관되게 추진된 국책사업"이라면서 "각 정부마다 인천공항 허브화 지원정책을 입안하고 실행성과를 차기 정부에 이양해 현재 인천공항의 발전 기틀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국제여객 세계 5위, 국제화물 세계 3위 도약
인천공항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항공 수요에 대비해 주변국 대비 선제적인 공항시설 확장을 추진하고 동북아 허브공항 선점에 나서고 있다. 정부 정책적 지원 및 공항 조기 안정화를 통해 단기간 내 공항 운영 및 기업가치 측면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창출했다.
인천공항은 개항 이후 지속 성장하며 지난 2019년 기준 국제여객 세계 5위, 국제화물 세계 3위의 글로벌 허브 공항으로 도약했다.
이 같은 항공수요의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2004년 당기순이익이 흑자로 전환한 이후 2019년까지 16년 연속 흑자를 시현했다. 또한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1조8600억원 규모의 정부배당을 실현하고 2019년 기준 연간 1조원 규모의 국세·지방세 등을 통해 정부재정에 기여했다.
인천공항만의 서비스·운영·건설 노하우 등 축적된 역량 기반으로 공항산업의 '글로벌 스탠더드 재정립' 및 해외사업 진출 등 산업경쟁력 강화를 통한 국가 브랜드 가치 제고에도 나서고 있다.
■코로나 위기를 기회로…재도약 나서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항공산업은 지난해 글로벌 항공여객이 18억명 수준으로 2019년 대비 60%가 감소했다. 국제선에 집중하는 인천공항은 전년 대비 83%가 급감하며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더 컸다.
올해에도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항공수요 감소 지속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올해 인천공항의 여객은 백신 접종으로 인한 여행심리 회복 등을 감안하면 507만~1656만명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 2019년에 비해 76.5~92.8% 감소한 수준이다.
인천공항은 올해 코로나 위기극복 및 '미래 20년 성장'을 위한 혁신노력을 집중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미래 항공시장에서 우위 확보를 위해 상반기 내 모든 자원과 역량을 결집해 수요회복 모멘텀을 확보하고 코로나 진행단계에 따라 수요 변동에 상응하는 유연한 대응 전략 수립을 추진한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4단계 건설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항공수요 회복대책 등 공항의 근원적 경쟁력 제고에 나설 것"이라면서 "또한 새로운 공항산업의 패러다임 선도를 위해 공항 본연의 기능을 확장하고 새로운 가치창출을 위한 운영 혁신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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