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박중훈씨(55)가 만취 상태로 운전대를 잡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26일 오후 9시 30분께 술에 취한 채 강남구에 있는 지인의 아파트 입구부터 지하 주차장까지 100m 가량을 운전한 혐의(음주운전)로 박씨를 입건했다.
박씨는 대리운전기사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아파트 입구까지 온 뒤 기사를 돌려보낸 뒤 직접 운전대를 잡고 지하주차장까지 간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박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0.08%)을 넘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아파트 직원의 신고로 출동해 박씨의 음주운전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박씨의 차량 블랙박스 영상과 아파트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하는 한편 일정이 조율되는 대로 박씨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박중훈의 소속사 나무엑터스는 입장문을 내고 "현장에서 박중훈은 블랙박스 제출 및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한 후 귀가했다"며 "대리운전기사도 이를 함께 진술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이유를 불문하고 이와 같은 사건이 발생하게 된 점에 대해 책임을 깊이 통감하며, 배우 역시 깊게 반성하고 있다. 팬들께 심려와 실망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박중훈은 앞서 2004년에도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입건되고 면허가 취소된 바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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