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환경

제주도, 지역 특화형 '해양치유산업' R&D 본격 추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29 11:05

수정 2021.03.29 11:05

해양경제 활성화를 위한 4개 과제 선정
상괭이·남방큰돌고래 서식실태 조사도 
제주 염지하수 취수원 [자료=제주테크노파크]
제주 염지하수 취수원 [자료=제주테크노파크]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 해양수산 분야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제주지역 특화형 4개 연구개발(R&D) 과제를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도는 지난 1월부터 올해 지역특화 연구과제에 대한 수요조사에 나서 신청 과제 중 자체 심사를 거쳐 4개 과제를 최종 선정했다.

해당 과제는 ▷제주 주변수역 해양포유류 서식실태 조사와 보호방안 마련 ▷제주 해양치유산업 자원 발굴과 실용화 방안 연구 ▷어선 기인 해양쓰레기 발생 실태 조사와 관리방안 연구 ▷마을어장 내 오분자기 방류 방법과 관리기술 전문교육이다.

도는 우선 제주 주변수역 해양포유류 서식실태 조사와 보호방안 마련을 통해 자원회복 방안과 보호대책, 체계적인 이용 관리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는 최근 제주 주변 수역에서 멸종위기종인 상괭이와 남방큰돌고래가 자주 출현하고 있는데다, 제주 해안가에서 발견되는 상괭이 사체 수도 함께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제주 염지하수를 비롯해 해양치유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해양치유 자원 발굴과 실용화 방안 연구를 통해 제주형 해양치유산업 육성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해양치유란 해수·해양기후 등 해양자원을 활용하는 신체적·정신적·사회적 건강증진활동을 말한다.

염지하수는 미네랄과 영양염류가 매우 풍부하고 유기물과 병원균이 없는 대표 해양치유 가능 자원으로 알려져 있다.

해양치유 산업화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는 가칭 '제주도 해양치유센터'를 설치하는 방안도 강구될 전망이다.

어선 기인 해양쓰레기 발생실태 조사와 관리방안 연구 과제는 해양쓰레기 발생 원인 중 하나인 어선어업 활동과정에서 발생하는 해양쓰레기의 발생 실태를 조사하고, 어선 기인 해양쓰레기 저감을 위한 체계적인 관리방안을 모색된다.

이와 함께 마을어장 내 오분자기 방류방법과 관리기술 전문교육 과제를 통해 제주도 특산 패류자원 중 하나인 오분자기 생태 특성을 탐색해 생존율을 향상시켜 나가기로 했다.

특히 오분자기의 자원 회복이 절실함에 따라 지난해까지 KIMST(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의 국비 지원 과제로 실시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도내에서 방류하는 오분자기의 마을어장 방류방법과 관리기술을 도내 어촌계 해녀들에게 적극 보급·확산하기로 했다.


한편 도는 해양수산 분야 지역 특화형 과제 수행을 위해 총 1억8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제주씨그랜트센터에 연구개발을 위탁할 예정이다.

또 과제연구가 효과적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과제별로 연구수행 과정을 중점 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양홍식 도 해양수산국장은 “연구 결과물이 지역어업인들의 소득과 직결될 수 있도록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