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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전국 첫 '디지털 트윈' 기반 하천관리 체계 구축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29 15:32

수정 2021.03.29 15:34

항공수심라이다로 고정밀 데이터 수집…실시간 하천정보 분석 활용
디지털 트윈 방식의 하천 플랫폼에 의한 3차원 입체 분석 정보.
디지털 트윈 방식의 하천 플랫폼에 의한 3차원 입체 분석 정보.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가 전국 최초로 최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하천 지형 등을 분석하고 효율적인 하천관리 체계를 구축한다.

제주도는 29일 행정안전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민간주도형 전자정부서비스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디지털 트윈 방식의 하천 플랫폼 구축' 1차 사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디지털 트윈 기술은 현실 속 물리적 사물과 환경을 사이버 공간에 옮겨 실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검증해 결과를 예측하는 프로그램이다.

디지털 트윈 방식의 하천 플랫폼 구축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제주가 시범지역으로 선정됐다. 민간기업의 디지털 기반 기술·서비스를 활용해 창의적·혁신적 서비스 모델을 발굴 확산하는데 목적이 있다.

제주도는 1차 사업에서 광령천(월대천)·한천·병문천·산지천·도근천·연외천 등 6개 하천을 대상으로 항공수심라이다장비(ALB)를 활용해 52㎞ 구간에 대한 자료를 수집했다.

제주도는 이를 토대로 다양한 공간정보 파일과 접목해 하천 현황·자원·제방 등 시설물과 인·허가 관련 정보관리 파악에 나섰다. 이에 따라 도근천은 수심이 1.5m, 연외천에 포함된 천지연 폭포의 수심은 20m로 확인됐다.


기존에는 하천관리계획 수립 시 납품된 데이터만 활용할 수 있었지만, 이번 플랫폼 구축으로 최신 하천자료 비교·분석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도는 올해 추진할 2차 사업을 통해 하천 180㎞에 대해서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방침이다. 아울러 CCTV·IoT를 연계한 플랫폼 고도화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윤형석 제주도 미래전략국장은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트윈 방식을 적용하면, 최적의 하천관리 방안을 찾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하천 플랫폼 사업이 전국 하천 관리의 모델로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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