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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사고 책임은 선장에..선주에 보상 요구하겠다"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30 06:42

수정 2021.03.30 06:42

앞서 지난 25일(현지시간) 컨테이너선 에버기븐이 이집트 수에즈 운하를 가로막고 멈춰선 모습을 인공위성으로 촬영한 사진. / 사진=AP뉴시스
앞서 지난 25일(현지시간) 컨테이너선 에버기븐이 이집트 수에즈 운하를 가로막고 멈춰선 모습을 인공위성으로 촬영한 사진. / 사진=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수에즈운하에서 좌초했던 초대형 컨테이너선 에버기븐호 부양 작업이 매듭지어진 가운데, 이집트 정부가 사고 책임은 선장에게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고 러시아 매체가 보도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은 29일(현지시간) 인터뷰를 통해 마하브 마미시 이집트 대통령 항만개발 및 수에즈운하 담당 보좌관이 “이번에 벌어진 일의 책임은 배의 선장에게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좌초 사고가 고의적인 방해행위 탓에 일어났다는 의혹은 전면 부인했다.

앞서 오사마 라비 수에즈운하관리청장은 주요 사고 원인은 강풍이 아닌 기계적 결함이나 사람의 실수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마미시 보좌관은 이와 함께 이번 사고에 따른 운하 보강 공사가 필요하지는 않다고도 했다.

그는 “운하는 완벽하게 안전하다.
모든 선박이 사고 없이 지난다”며 “사고가 발생하는 건 아주 드문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마미시 보좌관은 선주인 일본 ‘쇼에이 기센’에 이번 사고로 발생한 손실 비용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박 좌초로 인한 결과에 대한 보상과 예인선 사용료 등 비용 전액을 선주에게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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