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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만에 다시 열린 수에즈 운하..좌초부터 운항재개 어떻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30 07:04

수정 2021.03.30 07:04

앞서 25일(현지시간)이집트 수에즈 운하를 가로막고 선 에버기븐호 앞의 굴착기. / 사진=AP뉴시스(수에즈운하관리청(SCA) 제공)
앞서 25일(현지시간)이집트 수에즈 운하를 가로막고 선 에버기븐호 앞의 굴착기. / 사진=AP뉴시스(수에즈운하관리청(SCA) 제공)
[파이낸셜뉴스] 수에즈운하에 좌초해 일주일 간 뱃길을 틀어막았던 초대형 컨테이너선 ‘에버기븐호’가 29일(현지시간) 부양에 성공하면서 물길이 재개됐다.

에버기븐호는 이날 오후 3시(한국시간 오후 10시)경 엔진을 다시 가동하고 수에즈운하 중간 지점에 위치한 그레이트비터 호수로 이동했다.

에버기븐호가 좌초되고 완전 부양되기까지의 일주일을 짚어본다.

△ 시작은 지난 23일이었다. 중국에서 출발해 네덜란드 로테르담으로 가던 파나마 선적 에버기븐호가 이날 오전 수에즈운하 중간에 좌초했다.
즉시 예인선 8척이 투입됐고, 선체를 띄우려고 시도했다.

△ 다음 날인 24일, 사고 선박 일부를 부양시켰다. 하지만 22만4000t급, 길이 400m 폭 59m짜리 초대형 선박을 이동시키기에는 무리였다.

△ 25일. 수에즈운하관리청(SCA)이 선박 처리 작업을 위해 운하 내 선박 운항 잠정 중단을 결정했다. 네덜란드 ‘스미트 샐비지’(Smit Salvage)와 일본의 ‘니폰 샐비지’(Nippon Salvage)를 구난 업체로 선정했다.

△ 26일, 좌초 4일째. 선체를 빼내기 위해 1만7천㎥의 모래와 진흙을 퍼냈다. 15m 깊이까지 준설했다.

△ 27일. 모래 2만㎥ 퍼내고 예인선 14대를 투입해 작업을 이어갔다. 이날 기준 수에즈운하 통행 중단에 발이 묶인 선박이 400척을 넘어섰다.

△ 28일. 뱃머리 부분 2만7천㎥ 모래 파내고 18m 깊이까지 굴착을 진행했다.

△ 29일로 사고가 난 지 일주일째다. 부양 기미가 보였다.
오전 4시 30분경 선미 부분을 부양하는 데 성공했다. 오후에는 선체를 완전히 띄웠고, 운하 양쪽 제방과 평행하게 위치시킨 상태에서 엔진을 재가동시켜 그레이트비터 호수로 이동시켰다.


이날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은 인터뷰를 통해 마하브 마미시 이집트 대통령 항만개발 및 수에즈운하 담당 보좌관의 “이번에 벌어진 일의 책임은 선장에게 있다”는 말을 전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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