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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 2년전 역전패 설욕 나선다..텍사스오픈 출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30 09:16

수정 2021.03.30 09:16

김시우. /사진=fnDB
김시우. /사진=fnDB
[파이낸셜뉴스]김시우(26·CJ대한통운)가 2년전 역전패 설욕에 나선다.

4월 1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TPC 샌안토니오 오크스 코스(파72·7494야드)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발레로 텍사스 오픈(총상금 770만달러)에서다.

김시우는 2019년 이 대회에서 1∼3라운드 선두를 질주하며 우승 기회를 잡았으나 마지막 4라운드 부진으로 우승을 코리 코너스(캐나다)에게 내주고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작년에 그 아쉬움을 씻어내려 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회가 취소되는 바람에 2년을 기다렸다.

김시우의 최근 상승세를 감안했을 때 우승 가능성은 높다.
지난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PGA투어 통산 3승째를 거둔데 이어 2주 전 막을 내린 '제5의 메이저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9위에 입상했다. 게다가 다음주에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예비고사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 톱랭커들이 대거 불참한다는 것도 김시우로서는 희소식이다.

김시우와 우승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는 텍사스주 프랜차이즈 스타인 조던 스피스(미국)다. 2017년 디오픈 우승 이후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던 스피스는 2월 피닉스 오픈 공동 4위, AT&T 페블비치 프로암 공동 3위, 3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공동 4위 등 올해 출전한 7개 대회 중 3개 대회에서 '톱10'에 입상했을 정도로 가파른 상승세다. PGA투어가 우승 후보를 예상하는 파워랭킹에 스피스를 1위에 올린 이유다.

이 대회 우승자에게는 마스터스 출전권이 보너스로 주어진다. 작년 우승자인 코너스가 그랬다.
그는 월요 예선을 거쳐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 올려 영화같은 스토리의 주인공이 됐다. 2010년부터 마스터스에 꾸준히 출전한 리키 파울러(미국)는 이번 대회서 우승해야만 11년 연속 마스터스에 진출할 수 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시우 외에 '탱크' 최경주(51·SK텔레콤)와 강성훈(34), 안병훈(30), 이경훈(30·이상 CJ대한통운), 노승열(30)이 출사표를 던졌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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