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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3명 중 1명이 대사증후군 환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30 09:12

수정 2021.03.30 09:12

음주와 관련된 혈중 중성지방 농도 특히 높아
1인 가구의 대사증후군 위험, 다인 가구의 1.6배 
을지대 백진경 교수팀, 중·장년 4766명 분석 결과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최근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1인 가구의 대사증후군 위험이 2인 이상 가구보다 1.6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혈압·공복 혈당·혈중 중성지방 농도도 1인 가구가 다인 가구보다 높았다.

30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을지대 식품영양학과 백진경 교수팀이 2013~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40~64세 중·장년 남녀 4755명을 대상으로 대사증후군 위험 요인과 유병률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 결과(국민건강영양조사(2013∼2015년)를 이용한 가구 유형에 따른 중장년층의 만성질환 위험 요인 연관성 분석)는 한국식품영양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1인 가구에 속한 사람은 평균 허리둘레가 83.7㎝로, 2인 이상 가구에 속한 사람(81.8㎝)보다 굵었다.
1인 가구의 평균 수축기 혈압은 120.6㎜Hg로 2인 이상 가구(116.9㎜)보다 높았다. 평균 공복 혈당도 1인 가구(105.3㎎/㎗)와 2인 이상 가구(100.8㎎/㎗) 간 분명한 차이를 보였다. 특히 혈중 중성지방 농도는 1인 가구(198.8㎎/㎗)와 2인 이상 가구(149.1㎎/㎗) 간 격차가 더 컸다. 음주가 잦으면 혈중 중성지방 농도가 높아지므로, 이는 1인 가구가 술을 더 자주 마신 결과로도 해석된다.

1인 가구의 고중성지방혈증 유병률은 52.5%로, 2인 이상 가구의 33.4%보다 훨씬 높았다. 고혈압 유병률도 1인 가구(45.2%)와 2
인 이상 가구(36.1%) 간 차이를 보였다.

1인 가구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33.7%로, 3명 중 1명꼴이었다. 2인 이상 가구는 4명 중 1명(23.7%)이 대사증후군 환자였다.

1인 가구는 2인 이상의 가구보다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1.6배 높았다. 고중성지방혈증 발생 위험은 1.8배였다.


백 교수팀은 논문에서 "솔로 이코노미란 용어가 생길 만큼 1인 가구 증가로 사회·경제 전반의 구조가 변하고 있다"며 "1인 가구는 건전하지 않은 식품을 자주 섭취해 만성질환 발생 위험이 커지므로 더 안전하고 건강한 식품을 개발해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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