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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황사’까지, 어떤 마스크를 써야 할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30 10:36

수정 2021.03.30 10:36

부산지역에 황사경보가 발령된 29일 오후 부산 금련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광안대교가 황사에 뒤덮여 희미하게 보이고 있다./제공=뉴시스
부산지역에 황사경보가 발령된 29일 오후 부산 금련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광안대교가 황사에 뒤덮여 희미하게 보이고 있다./제공=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지난 29일부터 시작된 황사로 전국이 사상 최악의 대기상황에 직면하면서 각 지자체들은 호흡기·심혈관 유질환자와 노약자, 어린이 등에게 외출 자제 및 외출할 때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토록 당부했다.

코로나19로 마스크 착용이 생활화되긴 했지만 봄철 황사나 미세먼지로 인해 마스크 등급을 올려야 할지 고민인 경우가 많다.

부산 대동병원은 식품의약안전처로부터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은 보건용 마스크의 경우 미세입자를 걸러내는 성능이 있어 봄철 황사나 미세먼지 주의보가 있다면 일반 마스크가 아닌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30일 밝혔다.

허가된 보건용 마스크는 식품의약안전처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제품 포장지에 ‘의약외품’이라는 표시와 함께 KF80, KF94, KF99로 구분되어 있다.
숫자가 높을수록 미세입자 차단 효과가 높지만 호흡이 불편할 수 있으므로 황사 및 미세먼지 발생 수준이나 개인 호흡량, 호흡기질환 유무 등을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KF80의 경우 0.6㎛ 크기의 미세입자를 80% 이상 걸러내며 KF94나 KF99의 경우 평균 0.4㎛ 크기의 미세입자를 94%, 99% 이상 걸러낸다.

마스크를 착용하는 방법도 주의가 필요하다. 착용 전 손 씻기, 손 소독 등을 시행한 다음 마스크로 입과 코를 완전히 가리도록 하며 코의 지지대 부분을 눌려 마스크와 얼굴 사이 틈이 없도록 해야 한다. 생활하는 동안 가급적 마스크 겉면을 만지지 않도록 하며 턱에 걸치거나 입만 가리는 경우 마스크 착용 효과가 없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마스크가 아깝다는 이유로 휴지 등으로 덧대어 사용할 경우 밀착력이 떨어져 미세입자 차단 효과가 저하되기 때문에 삼가해야 한다.

또 착용한 마스크는 세균 등으로부터 오염돼 있을 가능성이 높아 재사용을 하지 말고 세탁을 하거나 구겨서 보관한 후 재사용을 하면 기능을 유지할 수 없기 때문에 새 제품으로 바꿔 착용해야 한다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대동병원 호흡기내과 심은희 과장은 "고성능이라고 광고하지만 식품의약안전처 허가 확인이 어려운 마스크를 사용하거나 두개씩 덧대어 착용하는 등 잘못된 마스크 착용을 할 경우 개인 질환이나 증상에 따라 호흡곤란 증상이 발생 또는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면서 "마스크 착용 때 호흡곤란, 두통 등 이상 증상이 발생하면 해당 마스크 착용을 중단하고 호흡기내과 전문의와 상담을 하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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