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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사진·동영상 밝혀내는 앱 나왔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30 13:00

수정 2021.03.30 12:59

KAIST 이흥규 교수팀, 디지탈이노텍과 협업
모바일앱 '카이캐치' 딥페이크 탐지율 최대 98%
KAIST 이흥규 교수팀이 개발한 모바일앱 '카이캐치'로 딥페이크 영상을 찾아낼 수 있다. 1번 위 사진은 원본이고 아래는 딥페이크 영상이다. 3번 영상은 딥페이크 탐지를 위한 얼굴부위를 추출하는 과정이며 4번 영상은 눈, 코, 입, 얼굴 윤곽 등의 기하학적 오차 흔적을 분석한 것이다. KAIST 제공
KAIST 이흥규 교수팀이 개발한 모바일앱 '카이캐치'로 딥페이크 영상을 찾아낼 수 있다. 1번 위 사진은 원본이고 아래는 딥페이크 영상이다. 3번 영상은 딥페이크 탐지를 위한 얼굴부위를 추출하는 과정이며 4번 영상은 눈, 코, 입, 얼굴 윤곽 등의 기하학적 오차 흔적을 분석한 것이다. KAIST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국내 최초로 인공신경망을 기반으로 위변조 사진이나 동영상을 찾아내는 딥페이크 탐지 모바일 앱을 만들었다. 연구진에 따르면 실험 영상을 이용해 기술성능 검사 결과 최대 98%의 탐지율을 보였다.

연구진은 디지털콘텐츠 위변조 탐지가 필요한 공공기관, 산업계, 언론 및 방송사, 각종 포털 종사자들 및 일반인들도 손쉽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전산학부 이흥규 교수팀이 인공신경망 기반 딥페이크 탐지와 사진 위변조 탐지 소프트웨어인 '카이캐치(KaiCatch)'를 모바일 앱으로 개발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이 앱 서비스는 일반인들도 손쉽게 디지털콘텐츠 위변조 탐지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흥규 교수는 "우리가 예측하지 못하거나 모르는 변형 기법을 사용해도 90% 내외의 높은 신뢰도로 탐지한다"고 말했다.

딥페이크 기술은 악의적인 가짜 뉴스로 사회 혼란을 일으킬 수 있고 음란물 제작 등에도 악용돼 개인 인권을 침해할 수 있다. 또한, 영상 증거를 조작하는데 악용될 수 있다.

연구진은 딥페이크 여부를 알아내기 위해 신호처리 및 인공지능 기술로 개발했다. 영상의 미세 변형 신호 흔적과 미세 이상 신호 흔적 탐지 기술을 적용한 것이다. 이 기술로 얼굴의 미세한 변형과 코, 입, 얼굴 윤곽 등 얼굴 내 기하학적 왜곡 발생 가능 영역의 이상 신호 흔적을 분석해 알아낸다.

딥페이크 탐지 기술은 avi나 mp4 형식의 동영상을 개별 프레임으로 자른 뒤 분석하고자 하는 프레임을 이미지로 변환해 분석한다. 분석 결과는 0에서 100(%) 값으로 표시되며 숫자가 높을수록 딥페이크일 확률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

사진 위변조 탐지 기술도 마찬가지로 앱에 이미지를 업로드하면 분석 결과를 받아 볼 수 있다. 사진 위변조가 의심되는 이미지를 업로드하면 해당 이미지를 분석한 결과를 시각화한 두 장의 분석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위변조가 의심되는 영역이 다른 영역과 색상이 다르거나 주요 영역에만 다양한 색상들이 혼재해 나타나면 해당 영역이 위변조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이 교수는 이어 "이번에는 안드로이드용만 출시됐지만 조만간 애플 iOS 기반의 앱 출시와 함께, 영어, 중국어, 일어 앱 들도 출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기존 탐지 기법과는 매우 상이한 기법들을 사용한 위변조 탐지 기술도 실용화해 카이캐치에 추가 탑재 운용함으로써, 탐지가 안 되는 각종 예외 경우들을 대폭 줄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카이캐치는 구글스토어에서 무료로 앱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탐지 서비스는 사진 한장당 2000원이다.
이번 연구는 KAIST 창업기업인 ㈜디지탈이노텍과 산학협력 연구로 이뤄졌다.

카이캐치 앱 첫 화면
카이캐치 앱 첫 화면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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