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증권사, 뉴딜펀드 잇달아 완판행진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30 10:49

수정 2021.03.30 10:49

은행은 '금소법' 눈치, 판매 속도 느려 
[파이낸셜뉴스] 국민참여 정책형 펀드인 뉴딜펀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판매 개시일(29) 이틀만에 증권사 대부분은 할당된 물량을 거의 소진했다. 후순위로 투입된 정부자금이 선순위에 투자하는 일반투자자의 손실을 보전해주면서 사실상 '원금보장형' 상품이라는 데 투자자의 관심을 끌었다는 평가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판매 첫날인 29일 한국투자증권(140억원)과 유안타증권(90억원), 하나금융투자(90억원), 한국포스증권(90억원)는 할당된 뉴딜펀드 물량 전량을 판매 완료했다.

둘째날인 이날 신한금융투자, 한화투자증권 등도 배정 물량이 모두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100억원 안팎의 물량을 배정받은 은행들의 뉴딜펀드 소진 속도는 증권사 대비 느린 편이다. 은행들의 물량 소진율은 판매 첫날 배정물량 대비 10~20% 수준에 그쳤다.

이에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금융소비자법이 강화하면서 고객이 은행창구에서 펀드 가입에 걸리는 시간이 대폭 늘어났다"면서 "은행들이 펀드 판매에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뉴딜펀드는 뉴딜 분야 기업이 발행하는 지분, 메자닌 증권에 주로 투자하는 사모재간접 공모펀드다.

총 2000억원 규모의 4년만기 폐쇄형 구조로 조성된다. 일반투자자 자금(1400억원), 정책자금(600억원)이 투입된다. 정책자금 600억원 중 400억원은 후순위로 투자되고, 200억원은 선순위로 투자된다.

해당 헤지펀드는 주식에 약 25%,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메자닌에 약 75%를 투자할 예정이다.

이번 뉴딜펀드가 인기를 끈 데는 사실상 원금보장형 상품이라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펀드 구조상 선순위로 참여하는 일반 투자자는 펀드기준가가 21.5% 하락할 때까지 손실을 보지 않는다. 만약 손실이 발생할 경우 후순위인 정책자금이 위험을 우선분담하는 구조로 설계된 까닭이다. 또 펀드가 반토막 나더라도 손실률은 36.3%로 제한된다.

하지만 수익률이 20%를 초과하는 구간에서는 선순위 투자자와 후순위 투자자 간 초과수익을 4대 6으로 안분하는 구조다.

펀드 판매는 IBK기업은행·KB국민은행, KDB산업은행·NH농협은행·신한은행·우리은행, 하나은행 등 7개 은행과 IBK투자증권·KB증권·신한금융투자·유안타증권·하나금융투자·한국투자증권·한화투자증권 등 6개 증권사에서 대면 가입할 수 있다. 온라인의 경우 한국포스증권을 통해 가능하다.
이중 KB국민은행과 KB증권의 경우 오는 4월1일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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