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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상지, 4번째 정규앨범 '엘 그란 아스토르 피아졸라' 발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30 11:18

수정 2021.03.30 11:18

고상지 네 번째 정규앨범 '엘 그란 아스토르 피아졸라' 커버 /사진=프라이빗커브
고상지 네 번째 정규앨범 '엘 그란 아스토르 피아졸라' 커버 /사진=프라이빗커브
[파이낸셜뉴스]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가 4번째 정규앨범을 발매한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작곡가 아스토르 피아졸라(Astor Piazzolla)의 탄생 100주년을 맞이해 발매되는 이번 앨범은 그의 위대한 업적을 기리기 위한 곡들로 구성돼 있으며 앨범 전곡이 피아졸라의 원곡들로 이루어져 있다. 총 9개의 트랙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번 앨범은 기존 원곡의 느낌을 벗어나 고상지와 함께 하는 연주자들의 개성이 강하게 드러나 있다.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헌정곡 '르 그랑 탱고 (Le Grand Tango)'는 첼로 파트를 반도네온으로 재해석하며 긴 호흡을 선보이는 트랙으로 청취자들에게 위대한 작곡가의 음악세계로 여정을 시작하는 곡이다. 특히 이번 앨범은 뛰어난 역량을 지닌 연주자들과 협업은 물론 각자의 개성을 살린 편곡에 초점을 두어 트랙마다 다채로운 느낌으로 구성되었다.

전체 트랙에서 가장 밝고 부드러운 느낌을 살린 '데카리시모(Decarissimo)', 고요한 분위기의 '오토노 포르테노(Otono Porteno)'를 비롯해 재즈 느낌을 살려 편곡된 '더블 콘체르토', '지타(Zita)', 락적인 느낌을 가미한 '피어(Fear)'까지 다양한 느낌의 편곡을 시도한 흔적이 엿보인다.

특히 피아졸라의 '악마 모음곡' 중 하나인 '바자모스 알 디아블로(Vayamos Al Diablo)'는 피아니스트 최문석의 편곡으로 펑키한 느낌과 재지한 느낌의 두가지 편곡으로 큰 임팩트를 보여준다.


이번 앨범을 통해 고상지는 "하나의 앨범에서 오는 통일성 보다 한 아티스트의 앨범에서 오는 보다 다양한 느낌의 피아졸라 곡들을 즐길 수 있는 바람으로 작업했다" 라며 소감을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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