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기자회견 열고 '사회적 책임' 요구
[파이낸셜뉴스] 가습기살균제 참사 피해자들과 시민단체들이 모인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는 30일 오후 2시 서울 신세계백화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들의 제품을 소비하다 죽고 다친 이마트 소비자들을 외면하는 신세계 이마트는 지탄받아 마땅하고 이를 우려하는 많은 시민들과 소비자들은 신세계 이마트의 신생 야구단을 환영할 수는 없다"고 규탄했다.
네트워크는 "30일 신세계 그룹이 소속 계열사인 이마트를 내세우는 야구단을 공식 창단한다"며 "자신들이 저지른 가습기살균제 참사에 대해서는 마무리를 져야 하지 않겠는가"하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신세계 이마트는 2006년부터 2011년까지 6년간 35만4000여개의 자체 브랜드(PB)인 이마트 이플러스 가습기살균제를 팔았다"면서 "SK가 제조했고 애경으로부터 공급받은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정부가 이마트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로 인정한 소비자는 318명으로, 총 피해 인정자 4114명 중 7.7% 수준이다.
지난해 8월 한국환경보건학회 학술지에 실린 ‘가습기살균제 노출 신태와 피해 규모 추산’에 따르면 1994년부터 2011년까지 전국에서 판매된 가습기살균제 제품은 총 43종류 998만개로, 대략 894만명의 소비자들이 제품에 노출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는 이중 10.7%인 95만명이 건강피해를 경험했고, 사망자가 2만명을 넘어설 것이라 예상했다. 정부가 인정한 것보다 10배 이상 많은 수치다.
한편 신세계는 지난 1월 SK텔레콤과 SK와이번스 야구단을 신세계그룹이 인수하는 데 합의하고 2월 본 계약을 체결했다. SSG 랜더스는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하는 유명 선수 추신수를 영입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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