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사업비 261억 투입, 4월께 전면 개방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생태계의 보고 대구 달성습지가 습지복원을 통해 생태체험·관광명소로 탈바꿈하고 있다.
대구시는 황폐화된 달성습지 생태복원을 위해 총사업비 261억원(국 118억, 시 143억)을 들여 생태학습관, 습지사전학습장, 습지수로, 생태탐방로, 다목적광장(주차장) 등 달성습지 총면적의 200만㎡의 15%에 이르는 30만㎡에 대해 생태복원 사업을 완료하고 4월부터 시민들에게 전면 개방한다고 3월 31일 밝혔다.
달성습지는 달성군 화원읍 구라리 일원, 달서구 파호동·호림동·대천동 일원, 경북 고령군 다산면 일원에 걸쳐 있다. 낙동강과 금호강, 진천천과 대명천이 합류하는 곳에 형성된 보기드문 광활한 범람형 하천습지로 대구의 수변공간 중 가장 자연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생태계의 보고다.
특히 성서산단 조성, 하천정비사업 등 개발사업의 영향으로 습지주변의 지형적 변화와 함께 모래톱이 사라지면서 황폐화돼 유해수종이 건전한 생태계를 위협하게 됐다.
이에 시는 2000년대부터 환경전문가 및 환경단체의 도움을 받아 생태복원사업을 시작해 2005년 12월 개방형 습지 및 폐쇄형 습지를 조성했고, 2007년 6월에는 17만8000㎡를 습지보호지역 및 야생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등 달성습지의 생태복원을 위한 노력을 거듭해 왔다.
2011년 8월 문화체육관광부의 '3대문화권 문화·생태관광기반 사업'에 선정된 '달성습지 생태복원 사업'(이하 사업)은 습지 내 서식생물에 쾌적한 서식처를 제공해 건강한 생태환경을 구축하고 생물종 다양성을 확충하는 데 중점을 뒀다. 2013년 10월 기본계획을 수립한 후 2015년 11월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2015년 12월 공사를 시작해 마침내 20여 년에 걸친 달성습지 생태복원 사업을 완료했다.
이 사업이 모두 완료됨으로써 대구지역 자연 생태계의 보고인 달성습지에 맹꽁이가 울고 흑두루미가 날아들며 고라니가 마음껏 뛰어다니는 '생명이 다시 살아 숨쉬는 곳'으로 보존하고 시민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게 됐다.
김충한 시 미래공간개발본부장은 "생태계 보전과 더불어 시민들이 습지환경을 몸소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운영 프로그램을 마련해 수변도시 대구의 이미지를 널리 알리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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