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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친환경 갤럭시S 시리즈로 ‘ESG’ 앞장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31 15:51

수정 2021.03.3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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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갤S7~최신작 갤S21, 성능↑ 포장↓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 ‘갤럭시S7’이 출시된 2016년부터 최근 선보인 ‘갤럭시S21’까지 약 5년 간 스마트폰 성능은 대폭 강화된 반면 제품 포장은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SG(친환경,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 핵심인 지속가능 경영을 위해 친환경 소재 및 패키지 구성에 주력한 결과다.

삼성전자 '갤럭시S21'.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갤럭시S21'. 삼성전자 제공

■갤S21, 갤S7대비 폐기물 절반 줄여
3월31일 삼성전자 뉴스룸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21 패키지에 들어간 플라스틱 양은 5년 전 갤럭시S7 패키지의 4%에 불과하다. 또 갤럭시S21 패키지 1세트당 발생하는 폐기물도 갤럭시S7 대비 절반가량(49%) 줄어들었다.

갤럭시S21 패키지 종이 소모량 역시 갤럭시S7 대비 58% 감소했다. 이를 통해 연간 약 4만4802그루 나무를 보호하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영국 카본 트러스트(Carbon Trust) 평가에 따르면, 갤럭시S21 시리즈 패키지 개발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량도 갤럭시S7 대비 50% 감소했다.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 패키지의 친환경 디자인 3대 원칙은 감축(Reduce), 대체(Replace), 재활용(Recycle)”이라며 “삼성전자는 크기부터 사용되는 재료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하면 포장을 간소화하고 보다 지속가능한 프로세스로 패키지를 만들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해왔다”고 전했다.


■100% 재활용 소재로 패키지 구성
삼성전자 친환경 패키지 노력은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친환경 실천으로 연결된다. 즉 갤럭시 시리즈를 이용하면서 플라스틱 줄이기 등 친환경 활동에 동참하게 된 셈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S8 패키지 안쪽에 부착돼 있던 자석을 없앴고, 액세서리 트레이 소재를 플라스틱에서 종이로 대체했다. 또 박스 내 이어폰용 플라스틱 케이스도 제거했다. 갤럭시S9 패키지는 디바이스 트레이 소재를 플라스틱에서 재생 소재인 펄프몰드로 변경했다. 갤럭시S10과 갤럭시S20 제품 패키지는 액세서리를 묶는 데 사용하는 소재를 플라스틱에서 종이로 대체했고 포장 구조가 단순해졌다. 또 박스 내 트레이들을 하나의 펄프 몰드 트레이로 통합해 불필요한 소재 사용을 줄였으며, 충전기 플러그와 USB 단자 등에 사용되던 보호필름을 걷어냈다. 모든 액세서리 코팅을 지문 자국과 스크래치에 강한 무광 소재로 변경한 것은 뛰어난 디자인 효과로 이어졌다. 특히 갤럭시S10은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주관하는 ‘2020 SMM 어워드’에서 친환경 포장재와 폐전자제품 회수 성과 등을 인정받아 각각 ‘챔피언 어워드 부문 프로그램상’과 ‘티어 어워드 부문 골드 티어’를 수상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1월 출시한 갤럭시S21 시리즈 패키지는 재활용이 쉬운 골판지를 사용했다.
또 충전기 플러그와 박스 내 이어폰 등 액세서리를 없앰으로써 패키지 소모량을 최소화하고 재활용을 유도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측은 “지난해 말 IT&모바일(IM) 제품 패키기를 100% 재활용 소재 또는 지속가능하게 수급된 소재로만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며 “패키지 종이 공급업체가 지속가능삼림(FSC) 인증을 획득하도록 하는 등 국제 표준을 준수하도록 한 것도 그 노력 중 하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재료를 최소화하고 제품 개발 프로세스를 최적화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 또한 개발, 앞으로도 사용자가 생활 속에서 친환경을 실천할 수 있는 제품과 패키지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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