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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도 본격적인 실적 장세..게임·통신장비·반도체 주목

이진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31 15:54

수정 2021.03.31 15:54


전년 대비 매출 상승이 전망되는 주요 코스닥 기업 현황
기업명 매출 상승률 업종
데브시스터즈 378% 게임
RFHIC 137.2% 통신장비
케이엠더블유 85.7% 반도체
유진테크 84.8% 반도체
위지윅스튜디오 31.4% 미디어
원익IPS 22.7% 반도체
원익QnC 10.7% 반도체
(에프앤가이드)

[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가 유동성 장세에서 본격적인 실적 장세로 넘어가는 분위기다. 코로나19로 부진을 겪던 코스닥 업체들도 경기 회복 바람을 타고 부활의 날개짓을 하고 있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되고 있다.

3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을 추정(컨센서스)한 코스닥 상장사 94개 가운데 90개의 올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개선될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의 전체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난해 4조8141억원에서 7조1522억원으로 50%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매출액 기준으로도 한 곳을 빼곤 모두 상승할 전망이다. 종목별로는 데브시스터즈가 전년 대비 매출이 378%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고 RFHIC(137.2%), 키이스트(130.4%), 러셀(121.2%), 위메이드(100.5%), 엘앤에프(97.4%), 케이엠더블유(85.7%), 유진테크(84.8%) 등이 뒤를 이었다.


업종별로는 게임·통신장비·반도체·전자장비·미디어 등의 실적개선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됐다.

‘쿠키런’으로 유명한 모바일 게임 제작사 데브시스터즈의 영업수익은 전년 705억원에서 올해 3371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 1월 출시한 ‘쿠키런:킹덤’으로 ‘잭팟’을 터트렸다. 현재까지 구글과 애플 앱스토어에서 국내 매출 순위 최상위권을 기록 중이며 태국, 대만 등 아시아 국가에서도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에 2014년 이후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통신장비 업종에선 RHFIC가 실적 기대주로 꼽힌다. 삼성전자의 해외 5G 수주가 협력업체인 RFHIC의 ‘낙수효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RFHIC의 삼성전자향 실적 확대가 기대된다”며 “미국 버라이즌향 매출이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고, 인디아 릴라이언스와 일본 NTT도코모 등 코로나19 여파로 지연됐던 신규 매출 반영이 시작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체들이 투자를 확대하면서 유진테크와 원익IPS, 원익QnC 등 장비 회사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되고 있다.

미디어 분야에서는 메타버스 관련 기업이 주목된다. 시각특수효과(VFX) 전문기업인 위지윅스튜디오는 VR(가상세계)·AR(증강현실) 2차 콘텐츠 자체 제작이 가능해 2대 주주인 게임 제작사 컴투스와 협업도 기대된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위지웍스튜디오는 원천 IP를 보유한 3개사(와이랩, 재담미디어, 고즈넉이엔티)와 설립한 합작법인(JV) 및 컴투스와의 파트너십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VR·AR 등 메타버스 관련 콘텐츠 및 게임 제작에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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