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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패키지 100% 친환경 소재로… 삼성, 5년만에 해냈다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31 17:23

수정 2021.03.3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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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환경청 'SMM어워드' 2관왕
갤S10 포장재, 폐전자제품 회수
꾸준한 ESG경영활동 인정 받아
삼성전자가 갤럭시 S10 친환경 포장재의 자원순환 우수성과 폐전자 제품 회수 성과를 인정받아 미국 환경보호청 주관 'SMM 어워드' 2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갤럭시 S10 친환경 패키지 모습.
삼성전자가 갤럭시 S10 친환경 포장재의 자원순환 우수성과 폐전자 제품 회수 성과를 인정받아 미국 환경보호청 주관 'SMM 어워드' 2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갤럭시 S10 친환경 패키지 모습.
갤럭시패키지 100% 친환경 소재로… 삼성, 5년만에 해냈다
삼성전자가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주관하는 '2020 SMM 어워드' 2개 부문에서 동시 수상했다. 갤럭시 S10 친환경 포장재로 챔피언 어워드(Champion Award) 부문에서 프로그램상(Program Award)을, 폐전자제품 회수 성과를 인정받아 티어 어워드(Tier Award) 부문에서 골드 티어(Gold Tier)를 각각 받았다.

특히 삼성전자는 '갤럭시S7'이 출시된 2016년부터 최근 선보인 '갤럭시S21'까지 약 5년 간 스마트폰 성능은 대폭 강화한 반면 제품 포장은 급격히 줄였다. ESG(친환경,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 핵심인 지속가능 경영을 위해 친환경 소재 및 패키지 구성에 주력한 결과다. 삼성전자 친환경 패키지 노력은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친환경 실천으로 연결된다. 즉, 갤럭시 시리즈를 이용하면서 플라스틱 줄이기 등 친환경 활동에 동참하게 되는 셈이다.


■감축, 대체, 재활용이 3대 원칙

삼성전자는 3월 31일 뉴스룸에서 "갤럭시 패키지의 친환경 디자인 3대 원칙은 감축(Reduce), 대체(Replace), 재활용(Recycle)"이라며 "크기부터 사용되는 재료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하면 포장을 간소화하고 보다 지속가능한 프로세스로 패키지를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해왔다"고 전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갤럭시 S10에서 케이블, 이어폰 등을 감싸는 포장재를 플라스틱 대신 종이로 전환하고, USB 커넥터 등에 사용하던 보호 비닐을 제거했다. 또 포장재에서 종이 사용량을 최소화하고 펄프몰드를 적용한 결과 이전 모델 대비 포장 중량을 16% 감축함으로써 제품 생산, 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약 1181t의 온실가스를 줄였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S8 패키지 안쪽에 부착돼 있던 자석을 없앴고, 액세서리 트레이 소재를 플라스틱에서 종이로 대체했다. 또 박스 내 이어폰용 플라스틱 케이스도 제거했다. 갤럭시S9 패키지는 디바이스 트레이 소재를 플라스틱에서 재생 소재인 펄프몰드로 변경했다. 갤럭시S10과 갤럭시S20 제품 패키지는 액세서리를 묶는 데 사용하는 소재를 플라스틱에서 종이로 대체했고 포장 구조가 단순해졌다.

■갤S21, 갤S7대비 폐기물 절반

이같은 노력은 현재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1월 출시한 갤럭시S21 시리즈 갤럭시S21 패키지에 들어간 플라스틱 양은 5년 전 갤럭시S7 패키지의 4%에 불과하다. 또 갤럭시S21 패키지 1세트당 발생하는 폐기물도 갤럭시S7 대비 절반가량(49%) 줄어들었다. 갤럭시S21 패키지 종이 소모량 역시 갤럭시S7 대비 58% 감소했다. 이를 통해 연간 약 4만4802그루 나무를 보호하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영국 카본 트러스트(Carbon Trust) 평가에 따르면, 갤럭시S21 시리즈 패키지 개발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량도 갤럭시S7 대비 50% 감소했다.

삼성전자 측은 "지난해 말 IT&모바일(IM) 제품 패키기를 100% 재활용 소재 또는 지속가능하게 수급된 소재로만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폐전자제품 회수와 재활용 확대 성과를 인정받아 티어 어워드 부문에서 최고 등급인 골드 티어 기업으로 7년 연속 선정됐다. 삼성전자가 IT기기 전문 수리업체와 협업해 무상 수거 서비스를 실시하고, 제3자 전자폐기물 재활용 인증인 'e스튜어드', 'R2'를 취득한 업체들과 제휴한 결과다.
삼성전자는 자체 수거, 위탁 수거, 이해관계자 협업 등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자원관리를 실시하고 있으며, 2019년 미국에서 총 4만5234t의 폐전자제품을 수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김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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