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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공약 합격점… 도시인프라 확충 기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31 18:37

수정 2021.03.31 18:37

이번 부산시장 후보자 공약 어떤가요? 기업인 100인에 물어보니
10명중 8명은 "대체로 만족"
'비즈니스시설 확대' 가장 지지
'주력산업 고도화 지원'도 선호
새시장에 원하는 덕목은 '혁신'
"경제 공약 합격점… 도시인프라 확충 기대"
부산지역 기업인들은 이번 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내놓은 공약 중 도시기반시설 확충, 주력산업 고도화 지원, 도시경쟁력 강화 등 기업 비즈니스와 직간접적으로 연계된 정책분야에 높은 관심과 기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상공회의소(회장 장인화)가 3월 31일 4·7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시장 후보들의 정책공약에 대해 지역 대표기업인 100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전체 응답 기업인 중 대부분인 94.2%가 공약에 관심 있다고 응답하는 등 높은 관심도를 보였다. 이는 상당수 정책공약이 기업과 직간접적으로 연계돼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일부이기는 하나 관심이 없다고 한 기업인들은 그 이유로 '실현 가능성이 낮아서'라는 응답이 83.3%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나머지 16.7%의 응답도 '구체성 결여'가 차지해 공약에 대한 신뢰성이 높지 않다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후보자들이 내놓은 경제 관련 공약에는 대체로 후한 점수를 줬다. 응답 기업인 79.1%가 공약에 만족한다고 답했고, 불만을 표시한 기업인은 20.9%였다.

후보자의 경제공약을 크게 6개 분야로 분류해 선호도를 물은 결과 관심이 가장 높고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정책은 '도시기반시설 확충'이었다.
응답 기업인 36.7%가 이를 가장 선호한다고 답해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이는 가덕신공항, 어반루프 등 후보들이 내놓은 도시기반시설들이 기업의 비즈니스 인프라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다음으로는 부산형 고성장기업 지원, 부산 특화 전통제조업 지원 등 '주력산업 고도화 지원'이 25%로 2위를 차지했다. 그 외 부울경 메가시티, 해양물류시티, 탄소중립형 전환도시, 디지털 금융도시 조성 등의 '도시경쟁력 강화' 15.6%, '대기업 및 공공기관 이전' 14.1%, '신산업 육성' 8.6% 순으로 나타났다. 신산업 육성이나 대기업 및 공공기관 이전보다는 주력산업 고도화 및 도시경쟁력 강화에 대한 정책 선호도가 높게 나타난 것은 기업이 직접적 정책 수혜의 대상으로 기업 경쟁력 향상과 직결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경제관련 이외의 공약 중에는 '청년 및 일자리 정책'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았다. 전체 응답기업인 49.5%가 이를 지적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는데, 이는 청년과 일자리 정책이 기업이 겪고 있는 인재난 해소를 위한 고용지원책과도 연계돼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으로는 '생활·환경' 22.4%, '주거' 14.0%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문화·예술' 7.5%, '여성·육아' 4.7%, '보건·복지' 1.9% 등의 분야에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낮았다.

한편 지역 기업인들이 차기 시장에게 바라는 덕목은 '혁신성' 28.2%, '신뢰성' 27.3%, '전문성' 26.4% 순으로 조사됐다.
'도덕성' 11.8%, '포용성' 4.5%, '안정성' 1.8% 등은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떨어졌다. 이는 현재의 경제위기뿐만 아니라 포스트 코로나로 대변되는 변혁의 시대에 생존을 우선적으로 고민하고 있는 기업인들의 절박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부산상의 한 관계자는 "기업인의 경우 대체로 장기적인 플랜보다는 당장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경제관련 공약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높은 만큼 차기 시장은 기업과 경제 정책공약을 단기와 장기과제로 구분해 현실성 있게 보완하고 이에 대한 실천 의지를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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