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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전 美국무 "北과 진전 이루지 못해 유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02 01:07

수정 2021.04.02 05:26

지난 1월12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미국 국무장관이 워싱턴DC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 1월12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미국 국무장관이 워싱턴DC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은 북핵 문제와 관련해 더 진전을 이뤄내지 못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1일(현지시간) 더힐에 따르면 폼페이오 전 장관은 보수 성향 팟캐스트와의 인터뷰에서 2018년 4월 북한을 극비 방문했던 때를 회상하며 "긴장을 낮추고 이성적인 논의를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기 위해 노력중이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정상회담이 적절할지를 검토할 준비가 돼 있었다. 그것은 대단한 경험이었다"고 부연했다.

그는 북한과 "더 진전을 이루지 못한 것이 유감"이라며 "우리는 그(김정은)에게 핵실험이나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를 더 하지 말라고 설득했지만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도록 하진 못했다"고 덧붙였다.


인터뷰에서 폼페이오 전 장관은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3명이 돌아온 것을 방북의 성과로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내가 CIA 국장이 됐을 때만 해도 어둠 속에 조용히 비행기를 타고 평양의 활주로에 착륙해 김 위원장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는 조금도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두어달 정도 준비할 기간이 있었는데 (방북을) 잘 준비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도 말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북한에 억류됐다 미국에 돌아와 숨진 대학생 오토 웜비어 사건을 거론하며 김정은에 대해 "인류에 가장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다"고도 말했다.


2024년 대권 주자로도 거론되는 폼페이오 전 장관은 퇴임 이후 보수성향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에 합류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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