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규제당국이 대형 국유 화학기업 2곳의 합병을 승인하면서 세계 최대의 화학기업이 만들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2일 중국 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전날 국무원 국유자산 감독관리위원회(SASAC)는 홈페이지에서 “중국 중화그룹 유한공사(시노켐)와 중국 화공그룹 유한공사(켐차이나)가 연합 개편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시노켐은 별도 공지를 통해 두 회사가 개편을 거쳐 SASAC 소유인 새로운 지주회사의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양사는 이번 합병을 통해 자원을 통합하고 시너지효과를 내는 한편, 세계 일류의 종합 화공기업을 만들어 중국 화학공업의 질적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는 게 시노켐 측 설명이다.
차이신은 최소 2017년부터 논의되어온 이번 합병의 결과, 세계 최대의 공업용 화학업체가 탄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두 회사는 지난해 초 중국군과의 연계가 의심된다는 이유로 미 국방부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상태다.
2019년 기준 시노켐 매출은 809억달러, 켐차이나 매출은 657억달러로 집계됐다. 합병하면 매출이 1500억달러에 육박하게 된다. 세계 1, 2위 화학 기업으로 꼽히는 독일 바스프(695억달러)와 미국 다우(429억달러)를 압도하는 규모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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