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파전... 인물은 신,구 대결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4·7울산 남구청장 재선거 사전투표가 지난 2일부터 주말인 3일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번 4·7 재·보궐선거의 결과가 1년 뒤 지방선거와 대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광역단체장인 서울과 부산시장 이외에 울산 남구와 경남 의령군 2곳에서도 기초단체장 재선거 또한 정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울산은 촛불혁명 이후 잇따른 지방선거와 총선에서 여야의 승패가 엎치락뒤치락하면서 주도권 경쟁이 매우 치열한 곳이다. 이번 남구청장 재선거는 여1 야2의 3파전으로 치러지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정치 신인이지만 오랜 공직생활을 통해 행정력과 주민 인지도를 쌓아 온 김석겸 후보가 출마했다. 야당인 국민의힘에서는 시의원과 남구청장을 역임하면서 정치 경력이 풍부한 서동욱 후보가 출마했다. 또 다른 야당인 진보당에서는 김진석 후보가 출마했다. 9차례의 선거출마 경험이 있으며 진보 진영이 든든하게 받쳐주고 있는 인물이다.
거대 여야와 진보 정당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울산지역 유권자들에게는 매우 익숙한 구도이지만 후보간 대결에서는 불쑥 등장한 정치 신인으로 인해 신·구 대결이 형성됐다.
△기호 1번인 더불어 민주당 김석겸 후보는 울산 출신으로 울산시청과 남구청에서 오랫동안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능력을 인정받아 울산시 행정지원국장에 이어 남구청 부구청장을 역임했다. 이번 선거 직전까지 남구청장 권한대행을 맡았다.
울산 남구는 보수색이 짙은 지역이지만 자신의 정치적 신념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을 선택했다.
촛불혁명 이후 민주당 문재인 대통령, 송철호 울산시장 및 5개 구군 단체장 당선을 통해 변화를 보여준 울산시민 의식에 기대하고 있다.
△기호 2번인 국민의힘 서동욱 후보 또한 울산 출신으로, 보수 정당에서 정치적 토대를 쌓아왔다.
굵직한 정치적 경력이 장점이다. 2004년부터 한나라당 소속으로 3대, 4대, 5대 울산시의원으로 활동했다. 새누리당 소속으로 남구청장을 역임했지만 2018년 자유한국당에서는 재선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민주당에게 자리를 내주었다. 이번 선거는 명예회복의 기회이다.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이 울산남구 지역 국회의원에 당선된 여파를 몰아갈 것으로 보인다.
△기호 6번 진보당 김진석 후보 역시 울산 출신이다. 정치 경력은 매우 길다. 1997년으로 국민승리21 창당에 관여하면서 입문했다. 이후 민주노동당, 통합진보당, 새민중정당, 민중당을 거쳐 현재 진보당 소속이다.
국회의원, 구청장 선거에 두루 출마했지만 당선 경험은 무속으로 출마한 1998년 제2회 지방선거에서 남구의회 의원 당선이 유일하다. 현재 민주노총과 탈핵울산 등 시민사회, 노동, 환경운동단체와 같은 울산지역 진보 진영의 지지를 받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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