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강원도 차이나타운 건설 철회해주세요’ 청원 게시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살펴보면, 지난달 29일 ‘강원도 차이나타운 건설을 철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에 이날 오후 2시 기준 40만명 이상이 지지를 보냈다. 지난 2일 동의자 35만명을 넘은 지 이틀 만에, 청와대 관계자의 공식 답변 요건인 20만명의 두 배 인원이 참여한 것이다.
해당 게시물 작성자는 “강원도 차이나타운 건설을 강력히 반대한다”며 “얼마 전 건설 예정인 중국문화타운이 착공 속도를 높인다는 소식을 접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작성자는 “한중관계에 있어 교류와 협력이 중요하다고 해도 이해할 수 없는 사고다”라며 “왜 대한민국에 작은 중국을 만들어야 하나, 이곳은 대한민국이다. 중국에 한국 땅을 주지 말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인 관광객을 위한 호텔 건설도 반대한다”며 “춘천의 중도 선사유적지는 엄청난 유물이 출토된 세계 최대 규모 유적지다. 이곳을 외국인을 위해 없앤다는 건 도무지 이해할 수 없고, 우리 역사가 그대로 묻히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작성자는 “최문순 (강원도) 도지사님, 국민들과 강원도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건설을 추진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여쭙고 싶다. 혹여나 중국자본이 투입되었더라도 이는 절대적으로 정당화될 수 없으며 ‘용납 불가능한 행위’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민들은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중국의 동북공정에 자국 문화를 잃을까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얼마 전에는 중국 소속사의 작가가 잘못된 이야기로 한국의 역사를 왜곡하여 많은 박탈감과 큰 분노를 샀다”고 짚었다.
이어 “계속해서 김치, 한복, 갓 등의 우리의 고유한 문화를 ‘약탈’하려고 하는 중국에 맞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무슨 상황이든 자국의 안전과 평화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진정 자국을 생각하신다면 한국을 위해 그리고 국민들에 귀 기울여 달라. 이제는 깨어나야 할 때다”라고 호소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한중 양국 문화가 융화되는 교류 장소로 세계인의 관심을 끌 것”이라며 “한중 수교 30주년이자 베이징올림픽이 열리는 2022년 준공돼 한중 문화교류 증진과 도 관광,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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