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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박영선 심정 잘 알아..뭘해도 안되는 그 외로움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05 08:06

수정 2021.04.05 09:33

국민의힘 소속 나경원 전 의원
지난 2019년 7월 당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국회를 찾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맞아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제공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맞아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제공
지난 2019년 7월 당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국회를 찾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맞아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제공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맞아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소속 나경원 전 의원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와 동병상련의 마음을 느낀다며 위로인 듯 위로 아닌 말을 전했다. 5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나 의원은 전날(4일) 페이스북을 통해 "박영선 후보의 심정을 아마 누구보다도 내가 잘 알 것 같다"며 "뭘 해도 안 되는 좌절과 외로움"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에게 "그럴수록 당당하길 바란다, 네거티브는 먹히지 않는다"며 "질 때 지더라도, 의연한 모습으로 장렬히 패배하는 모습이 바로 '정치인 박영선'의 상당한 자산이 될 것"이다고 충고했다.

박 후보에게 건네는 조언이지만 '내곡동 생태탕' 등 정책과 관계없는 네거티브에 매달리지 말라는 비판도 담겨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나 전 의원은 "이틀 전쯤, 홍준표 전 대표가 '2011년 그렇게 당이 어려울 때는 등 떠밀려서 나가더니, 이제는 아무도 안 찾네요?'라고 말을 해 함께 한바탕 웃었다"며 당이 어려울 때 앞장선 자신과 홍 의원을 찾는 이가 없는 현실을 씁쓸해 했다.


이어 나 전 의원은 "오세훈 후보든, 안철수 후보든, 국민의힘이든, 국민의당이든 누가 후보이든 상관있는가"라며 "유쾌한 마음으로 즐겁게 돕고 있으며 오직 이기는 것 말고는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했다.
그 말 속에는 성심을 다한다면 당원들과 국민들이 알아줄 날이 언젠가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깔려 있는 듯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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