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호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지난 4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김 위원장은 저급한 막말로 경쟁 후보를 흠집 내기 전에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의 의혹부터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맞받았다.
앞서 김 위원장은 이날 부산에서 열린 박 후보 합동유세에서 김 후보를 두고 “성폭력 후계자를 절대 시장으로 만들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산시장 보궐 선거가 열린 원인이 민주당 소속이었던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건 탓이라는 점을 꼬집은 것으로 읽힌다.
이에 최 대변인은 “이번 4·7 재보궐 선거가 우리당 인사의 과오로 시작된 점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우리 후보에 대해 ‘성폭력 후계자’라고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는 언어폭력”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국가정보원 불법사찰 연루, 부동산 투기 등 박 후보에게 제기된 여러 의혹의 언급하며 “‘자고 일어나면 또 다른 의혹이 나온다’는 박 후보가 부산시장이 될 자격이 있나. 이런 후보가 부산 시민 앞에 설 수 있다는 것을 왜 국민이 부끄러워해야 하는 것이냐”라고 반격했다.
최 대변인은 김 위원장에게 “떳떳하지 않은 사람에게 미래가 있을 수 없다”며 “부산시민과 국민 앞에 자당 후보들의 의혹부터 떳떳하게 밝혀달라”고 강조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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