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일반 국민이 소장하고 있는 종이류 문화재를 해충 피해로부터 예방하기 위한 훈증소독 서비스를 지난해 이어 올해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2020년 12월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송암 박두성 한글 점자책 등 중요문화재를 포함하여 총 301점이 무료 훈증 서비스를 받았다. 올해 역시 민간에서 소장하고 있는 개인 소장 종이류 문화재가 대상이며, 1인당 최대 50점까지 신청할 수 있다.
‘훈증소독’이란 생물피해에 취약한 종이류·목재류·복식류 등을 소독 약품으로 살충·살균하여 벌레, 곰팡이 등에 의한 피해를 예방하는 처리를 말한다. 이와 같은 훈증소독 처리는 전문 장비와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직접 하기엔 많은 어려움이 있다.
이에 따라 국립고궁박물관은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책, 문서 등 종이류 문화재를 대상으로 무료로 훈증소독을 제공하고, 문화재 보관 방법이나 관리 방안에 대한 교육도 시행할 계획이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서비스 신청이 들어온 전적 문화재들을 박물관 내부 훈증 시설에서 살충·살균제로 소독처리를 하며, ‘방충·방제 약품’ 등 생물방지에 필요한 물품과 ‘한지’, ‘중성상자’ 등 문화재 보관에 필요한 물품도 함께 소장자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각각의 소장 환경에 맞는 유물 보관 방법 등도 개별적으로 교육하여 지속적으로 문화재를 안전하게 보관·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주고자 한다.
훈증소독 신청기간은 26일부터 30일까지로 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에서 신청서를 내려 받아 우편접수와 전자우편으로 신청하면 된다. 선정된 분들에겐 개별적으로 통보할 계획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훈증소독이 개인 소장 문화재의 안전한 보존환경을 조성하는데 기여하고, 국민의 문화재 보존 의식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앞으로도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사립미술관과 박물관을 대상으로 하는 문화재 관리 지원 사업 등을 마련해 체계적인 문화재 관리 기반을 구축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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