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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도 올림픽 강행?···日 코로나 사망자 80%, 최근 5개월에 몰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05 15:16

수정 2021.04.05 16:35

지난해 2월~올해 3월 총 9173명 사망자 중 11월 이후 7404명
지난달 25일 일본 후쿠시마현 나라하에서 2020 도쿄하계올림픽 성화 봉송이 시작, 2011년 당시 일본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나데시코 재팬' 구성원들이 성화 봉송을 하고 있다. / 사진=로이터뉴스1
지난달 25일 일본 후쿠시마현 나라하에서 2020 도쿄하계올림픽 성화 봉송이 시작, 2011년 당시 일본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나데시코 재팬' 구성원들이 성화 봉송을 하고 있다. / 사진=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일본의 코로나19 사망자의 80%가 지난해 11월 이후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제3차 유행이 시작된 이후 사망자가 급증한 데 따른 결과인데, 오는 7월 23일로 예정된 올림픽 개막식을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 나온다.

5일 아사히신문은 지난해 2월 집단 감염이 터졌던 크루즈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선자 등 입국 단계에서 확인된 확진자를 뺀 일본 코로나19 사망자는 지난달 말까지 총 9173명이고, 이 가운데 80.7%(7404명)의 사망 시점이 지난해 11월 이후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일본은 지난해 3~5월 코로나19 1차 유행기를 보낸 뒤 그해 8월경 2차 유행기를 맞았다. 이후 9~10월 확산세가 잠시 주춤하는 듯하더니 11월 재차 하루 확진자가 1000명대로 뛰며 3차 유행기에 진입했다.


이에 일본 정부는 3차 유행기가 정점을 찍던 지난 1월 8일 음식점 영업시간 단축 등 억제책을 담은 긴급사태를 수도권 지역 등에 발효했다. 하지만 약 75일 만인 지난달 22일 긴급사태를 해제해버렸다. 여전히 일일 확진자가 1000여명대로 나오던 시점이었다.

결국 3일 뒤인 3월 25일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이 후쿠시마현 축구시설 J빌리지에서 시작됐다. 4차 유행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서도 올림픽을 위한 첫 발을 뗀 것이다. 이제 올림픽 개막까지 불과 3개월가량이 남았다. 외국인 관중을 받지 않기로 결정했지만, 코로나19 확산이 진행되는 가운데 무리한 추진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3차 유행기 사망자 중 60대 이상이 96%에 달하고, 도쿄도에서 올 1~3월 사망한 약 1100명의 감염 경로 중 60% 가까이가 노인시설 및 의료기관이었다는 점도 우려다. 올림픽 같이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행사가 전국적으로 진행된다면 4차 유행을 유발해 취약계층 사망이 급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사이신문 역시 3차 유행기 사망자 급증의 원인을 노인 요양 시설과 의료기관에서의 감염 확산으로 꼽았다.

후생노동성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까지 2명 이상의 집단 감염 사례는 노인시설에서 1176건, 의료기관에서 992건으로 확인됐다.
이는 3차 유행 시작 전인 지난해 10월 말까지의 누계치와 비교하면 노인시설은 5배, 의료기관은 3배로 불어난 수치다.

음식점의 집단 감염도 경계 대상이다.
이 기간 관련 사례 역시 1064건으로 지난해 10월 말까지 누계의 2배 수준이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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